콘서트 함께 했지만… KBS,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손절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정지 처분을 내렸다.
KBS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대상자에 대해 법적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KBS 측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들의 청원 등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KBS는 향후 1심 판결이 나오게 되면 제재 수위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범죄 등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나 일반인을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나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결정을 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 받는 사고를 내고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옷을 입고 허위 자수하는가 하면, 소속사는 블랙박스를 없애거나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부인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 조사에 응했다.
김호중은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의혹을 받던 지난 18일과 19일 창원 단독 콘서트와 23일과 24일 ‘슈퍼 클래식’ 공연 출연을 강행해 더욱 반발을 자아냈다.
이 여파로 KBS는 자사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김호중 출연 분량을 통편집했으며, 김호중이 출연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의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조치를 취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김호중은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김호중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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