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없는 연봉 보조제…삼성, 박병호 연봉 7억 일할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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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한 구단이 연봉이 높은 선수를 다른 구단에 양도하면서 그 선수의 연봉을 보조하는 제도가 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규약에 연봉 보조 제도는 없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트레이드 때 연봉 보조 방식을 생각해보자는 논의는 KBO리그에서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MLB와 우리나라의 정서, 야구 산업적인 측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연봉 보조 얘기가 활발하진 않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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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한 구단이 연봉이 높은 선수를 다른 구단에 양도하면서 그 선수의 연봉을 보조하는 제도가 있다.
고액 연봉 선수를 다른 팀에 넘기는 대신 유망주를 영입해 팀 체질을 바꾸려고 할 때 주로 쓰는 기법이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규약에 연봉 보조 제도는 없다.
28일 단행된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 오재일(kt wiz)의 맞트레이드를 보면, 삼성은 연봉 5억원을 줬던 오재일을 kt로 보내는 대신 연봉 7억원을 받던 박병호를 데려왔다.
삼성은 써야 할 돈이 더 증가한 데 반해 kt가 지급할 연봉은 줄었다.
박병호는 kt와 2022년부터 3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을 합쳐 총액 30억원을 받는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했다
오재일은 2021년부터 4년간 계약금 24억원, 연봉 22억원, 인센티브 4억원을 포함해 최대 50억원을 받기로 삼성과 도장을 찍었다.
둘은 FA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팀을 서로 바꿨다.
박병호의 연봉은 계약 기간 6억원(2022년)과 7억원(2023년·2024년)으로 책정됐다. 오재일의 연봉은 6억원(2021년·2022년)과 5억원(2023년·2024년)이다.
옵션은 해마다 1억원씩으로 같다. 두 팀은 맞바꾼 계약서에 따라 박병호, 오재일의 연봉을 일할로 계산해 지급한다.
먼저 KBO 규약 84조 2항을 보면 '선수 계약이 양도되는 경우 선수 계약상 양도구단의 일체 권리 의무는 양수 구단에 승계 또는 이전된다'는 내용에 따라 삼성과 kt는 박병호와 오재일의 계약 내용을 그대로 주고받는다.
규약 선수 계약서 21조 2항 '본 계약이 트레이드됐을 때 본 계약서 7조에 약정된 보수는 트레이드로 인해 변경되지 않는다', 규약 74조 1항 '참가 활동 기간 중 선수 계약의 양도가 있는 경우 당해 선수의 연봉은 변경되지 않는다'는 항목도 같은 내용이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트레이드 때 연봉 보조 방식을 생각해보자는 논의는 KBO리그에서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MLB와 우리나라의 정서, 야구 산업적인 측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연봉 보조 얘기가 활발하진 않다"고 평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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