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좌타 거포’ 오재일 합류로 좌우 타선 균형 기대감
KT, 강백호·문상철 등 우타에 좌타 슬러거 합류로 기대감↑
프로야구 KT 위즈가 박병호를 내보내고 오재일(이상 37)을 품으면서 이번 트레이드의 득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와 삼성은 지난 28일 ‘동갑내기’ 박병호와 오재일을 맞바꿨다. 박병호가 최근 출장 기회를 자주 잡지 못하면서 KT에 이적 요청을 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전격 트레이드다.
박병호는 KT 합류 후 지난 2022년 홈런왕에 오르는 맹타를 과시했지만, 이번 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후배 문상철에 1루 자리를 내주며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박병호는 구단 관계자들을 찾아 출전 기회와 관련 건의를 했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자 구단에 방출을 포함한 이적 요청을 했다.
KT는 박병호와 더 동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급히 타 구단들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고, 삼성이 오재일을 제안해 성사가 됐다는 후문이다.
오재일은 통산 1천408경기에 나서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589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15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부침을 겪었다.
‘좌타 거포’인 오재일의 합류로 KT는 왼손·오른속 타자를 고루 갖추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백호는 중장거리 타자 유형에 속하고, 문상철과 장성우는 모두 우타자다.
나도현 KT 단장도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점에서 타선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수원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63경기에 나서 타율 0.302, 12홈런, 45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오재일이 29일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컨디션을 파악할 시간과 또 다른 ‘1군 엔트리 말소 선수’를 결정할 시간이 필요해 경기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삼성도 이번 트레이드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박병호는 라이온즈파크서 총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5홈런, 36타점, OPS 1.058로 호성적을 보였다.
삼성은 오른손 장타자가 필요했고, 박병호의 합류로 좌우 타선 균형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펜스 거리가 짧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이 극대화되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는 둘의 성적과 해당 구장 성적만 놓고 보면 양 팀은 ‘윈윈 트레이드’라는 평가 속 향후 어느 팀이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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