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대혁신’ 내국인 관광객 집중…외국인은?(종합)

이정민 기자 2024. 5. 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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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9일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과 함께 내놓은 '제주관광 대혁신 방안'이 내국인 관광객에 편중된 데다가 핵심 사업도 추상적인 상황이다.

'제주관광 대혁신 방안'의 주요 키워드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칭 제주관광서비스센터 설치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 지수 개발과 관광상품 및 서비스 실태조사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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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혁신 방안’ 내국인 편중·핵심 사업도 추상적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맑고 선선한 날씨를 보인 1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대포 주상절리대 전망대에서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05.18.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29일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과 함께 내놓은 ‘제주관광 대혁신 방안’이 내국인 관광객에 편중된 데다가 핵심 사업도 추상적인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제주관광 대혁신 방안’은 지난 21일 열린 제주관광진흥전략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결정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제주관광 대혁신 방안’의 주요 키워드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칭 제주관광서비스센터 설치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 지수 개발과 관광상품 및 서비스 실태조사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 546만여명 중 내국인이 47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5% 줄었다.

제주관광 90% 이상 차지 내국인 관광객 붙잡기

반면 외국인 관광객인 70만여명으로 전년대비 401.1% 늘었고, 지난해 1년치(70만9000여명)에 육박한다.

제주관광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내국인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는 최근 불거진 ‘비계삼겹살’ 등의 악재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중 구성되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도지사와 민간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관광 주요 사안별 위기 진단과 해결방안 및 사후관리 등을 맡게 된다.

제주관광서비스센터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만족도 향상과 여행 품질 관리를 위한 것이고,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 지수 개발과 관광상품 및 서비스 실태조사는 제주관광의 고물가 이슈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은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해 도민과 관광사업체, 관광객이 함께하는 일종의 실천운동 성격이다.

외국인 관광객 대응 부실·관광서비스센터 주체도 미정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강동훈(왼쪽부터) 제주관광협회장,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2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관광 대혁신 방안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2024.05.29. 73jmlee@newsis.com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날 발표된 ‘대혁신 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는 7월1일부터 도내 218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하는 ‘현금 없는 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25.3%가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한다고 했는데, 교통카드나 계좌이체로 요금을 지불하는 ‘현금 없는 버스’를 이용 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또 제주여행 품질 관리를 위해 만들어지는 ‘제주관광서비스센터’를 어디에 설치할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운영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정해지지 않았다.

충분한 관광정보 제공, 불편사항 신고 및 신속 대응, 여행객 피드백 등 기존의 민원신고나 안내센터의 역할만 모아 놓은 상태다.

도 “관광서비스센터 7월 오픈·버스 알리페이 적용 확대”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관광서비스센터는 인력을 늘려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보제공은 관광공사가, 관광사업체 민원 대응은 관광협회가 하는데 기존 기능을 확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중 고민하고 7월 중 오픈하도록 하겠다”며 “큰 그림이 있고 세부적인 것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작년 한 해 동안 70만명(70만9000여명)이 왔는데 올해 상반기에 70만명을 초과했고 연말까지 120만명 플러스 알파”라며 “내·외국인 시장별로 맞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현금 없는 버스’ 이용에 관해서는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인인데 알리페이를 많이 쓰고 있어 제로페이와 결합을 확대하고 있다”며 “버스도 알리페이가 적용되도록 조치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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