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말고도 인생에는 많은 게 있다” LPGA 11승 렉시 톰프슨, 29세에 돌연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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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말고도 인생에는 많은 것들이 있다. 앞으로 골프 이외에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톰프슨이 29세의 나이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LPGA투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톰프슨은 골프의 원조 10대 슈퍼스타였다"고 평가했다.
한 때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톰프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을 끝으로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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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한 렉시 톰프슨(미국)은 눈시울을 붉히며 이같이 말했다. 17년 전 자신의 골프선수 커리어가 시작됐던 이 대회에서 작별을 고한 톰프슨은 “5살 때부터 골프는 내 삶이었다.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우정과 인간관계를 쌓았다. 놀라운 삶”이라고 자신의 선수생활을 돌아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톰프슨이 29세의 나이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톰프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끝으로 풀타임 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톰프슨은 메이저 1승(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을 비롯해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두 오빠도 골프 선수인 톰프슨은 2007년 12세의 나이로 예선을 통과하며 당시 US여자오픈 최연소 출전 기록(현재 2위)을 썼다. 프로 전향 뒤 2011년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당시 투어 최연소 우승(16세 7개월 8일·현재 2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PGA투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톰프슨은 골프의 원조 10대 슈퍼스타였다”고 평가했다. 2016년 한 대회에서 드라이브로 359야드(약 328m)를 날려 보낼 정도로 괴력의 소유자인 톰프슨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올림픽에도 두 차례(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나섰다.
한 때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톰프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을 끝으로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손 부상에 시달리며 올해 6개 대회에서도 우승 없이 4차례 컷 탈락했다. 톰프슨은 이날 “불행히도 골프는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카메라 앞에 열심히 노력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을 받는다”며 정신적 압박을 호소하기도 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당시 그린 위에서 마크한 곳보다 홀에 가까운 곳에 공을 내려놔 4벌타를 받으면서 연장 접전 끝에 유소연에게 우승을 내준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톰프슨은 “많은 것을 배웠고 팬도 늘었다. 내 경력에서 가장 힘들면서도 축복과 같은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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