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오물' 담은 풍선, 전국에서 150개 발견...北, 왜 보냈나?
■ 진행 : 이세나 앵커
■ 전화연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북한이 보낸 대남 풍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한범]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가장 궁금한 게 북한이 대남 풍선을 남쪽으로 보냈을까. 조금 전 합참의 발표를 보면 최다 개수라고 하거든요. 그 이유를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일단 소급해서 올라가면 북한은 대북전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요. 2020년 개성공단 김여정 부부장이 나와서 연락사무소 폭파했을 당시에 인민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4대 군사행동이 있어요. 그중의 하나가 폭파된 GP에 병력 진주, 그다음에 군사분계선 인근에 1호 전투태세. 그다음에 개성 금강산지구에 연대급 병력 진주. 그다음에 대남 전단 살포 지원 이 네 가지거든요. 그런데 그 직후에 이것을 유보를 했는데 원래 겨울에는 북쪽으로 바람이 불지 않아요. 그래서 겨울에는 단체들이 전단을 북쪽으로 보내기가 어렵고요. 봄이 되면서 4월부터 일부 단체들이 대북전단을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대응이고. 그러니까 최근에 남북을 교전 관계로 북한이 선언을 했기 때문에 전단이 오고 있으니까.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게 전단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반발로 지금 보내고 있다고 봐야죠. [앵커] 바람 방향이 남쪽으로 불 때 맞춰서 보낸 거다, 이런 말씀이신데. 보낸 시각도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거의 자정이 다 된 한밤중에 대남풍선을 날려 보냈는데 그 의도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조한범]
일단은 서프라이즈. 밤중에 보내면 기습 효과가 일단 크죠. 첫 번째가 그거고요. 두 번째는 대북단체들도 대부분 그 시간대에 전단을 보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맞춰서 보낸 거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군 당국이 200개 정도 파악을 하고 있다고 그러면 식별이 안 된 게 더 많거든요. 그러면 보통 곱하기 5 내지 10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곱하기 5만 해도 1000개고 곱하기 10이면 2000개니까 정말로 무차별적인 살포를 하고 있다.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지금 남북관계 사이에서 아주 유사 이래로 이례적으로 지금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죠.
[앵커]
만약 1000개 정도의 풍선을 준비했다면 정말 작정하고 준비를 한 것 같은데 그리고 풍선의 내용물을 보면 오물도 많은 것 같습니다. 왜 하필 오물을 담아서 보냈다고 생각하세요?
[조한범]
왜냐하면 남쪽의 단체들이 북한에 오물을 보낸 적이 없어요. 보낼 이유가 없죠. 그런데 남쪽의 단체들이 북한에 보내는 내용물을 보면 북한 주민들이 알아야 될 진실들, 객관적 사실들, 그다음에 북한 당국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를 들면 김일성, 김정은 가계도 같은 것들이 있거든요.
그것은 출생의 비밀이 담겨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 보내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나 있는 그대로의 내용들을 보내는데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되니까 북한은 그걸 오물이라고 표현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이 대북단체들이 보내는 전단을 쓸 때 쓰는 표현이 첫 번째는 색다른 물건입니다.
왜냐하면 그 내용물이 뭔지 말하면 주민들이 동요하니까 색다른 물건이라는 표현이 하나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 쓰는 표현이 오물과 쓰레기입니다.
그러니까 본인들은 지금 자가당착인 게 예를 들면 김일성, 김정일 가계도 같은 것을, 자기들 가계도를 보냈는데 그것을 오물로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자가당착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사실은 상당히 북한도 UN에 가입한 국가인데 그런 것에 대해서 일반적인 전단도 아니고 쓰레기를 보낸다는 것은 북한이라는 체제를 말해 주는 거죠.
[앵커]
북한이 앞서서 사흘 전에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살포될 거다, 이렇게 예고를 한 바가 있거든요. 이 내용은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왜냐하면 지금 가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북한이 낸 담화 내용을 보면 휴지장과 오물짝들을 수거하는 데 얼마나 많은 공력이 드는지를 체험하게 될 거다. 왜냐하면 일반 풍선이라는 게 있고요. 스마트 풍선이라는 게 있거든요.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게 스마트 풍선이거든요. 저기 나오는 게 가계도거든요. 김일성, 김정일. 그런데 저 스마트 풍선은 멀리 가면 만주까지 갑니다.
동해 쪽으로 빠지면 일본 근해까지 가고요. 그러니까 풍선 하나에 많이 들어있는데 이게 북한 전역을 뿌리고 있거든요. 뿌렸졌고 그걸 수거하는데 자기들이 힘들었다는 거거든요. 얼마나 공력이 드는가. 자기들은 수거하는 데 힘들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작정을 하고 오래전부터 전단이 코로나 때 같은 경우에는 조금 위축이 됐었거든요. 최근에 남북 관계 경색되면서 전단이 공세적으로 살포가 되니까, 물론 정부 당국은 전혀 그런 걸 하지 않죠. 일부 민간단체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건데, 아주 민감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그 얘기는 거꾸로 뒤집어서 그만큼 전단이 체제에 위협이 된다라고 볼 수가 있죠. [앵커] 우리들도 대북전단 수거하는 데 고생했으니까 너희도 고생해봐라, 이런 의미도 있는 거군요.
[조한범]
정확히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젯밤에 발송됐던 재난문자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보통 재난 재해 때 재난문자가 발송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남풍선 살포 때도 발송이 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한범]
일단 재난문자 살포에 대한 시스템을 보면 이게 상황에 맞춰서 실무자가 인위적으로 문구를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매뉴얼상 딱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생각에는 왜 적정한 문자를 보내지 않았냐고 하겠지만 실무자가 자기 마음대로 보낼 수는 없는 거든요. 그러니까 정해진 매뉴얼대로 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어쨌든 하늘에서 떨어지고, 예를 들면 이번에 아직은 피해는 식별이 안 되지만 저렇게 오물들을 보낼 경우에는 자유낙하하게 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공습은 아니지만 공습에 가까운 피해 때문에 재난문자를 보낸 거고, 그런데 향후에는 이런 경험이 있으니까 미리 매뉴얼을 세분화시켜놓으면 국민들이 덜 놀라고 안심할 수 있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겠죠. [앵커] 군 당국 공지 30분 지나서 문자가 발송된 것을 두고 늦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또 하나는 문구 안에 영어로 공습위기경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이것을 보고 놀란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조한범]
왜냐하면 말씀드린 대로 저것도 자동적으로 매뉴얼이 적용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하늘에서 뭐가 떨어지면 공습 말고는 다른 미리 준비된 영어 문구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것은 차제에 조심을 할 필요가 있고요. 또 하나는 북한이 풍선을 보낸다고 이미 예고를 한 상황이고 풍선은 속도가 상당히 늦어요. 그러니까 전투기나 이러면 순식간이니까 재깍재깍 대응이 이뤄지지만 그사이에 군 당국의 판단,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좀 걸리겠죠, 천천히 내려오니까. 그러나 미리 만들어진 매뉴얼을 바꾸려면 문구를 만들어야 되고 또 결재받아야 되고 이런 결재라인이 있으니까 즉각 대응하기는 어려웠던 거죠.
[앵커]
대남 풍선이 날아가다가 공중에서 터지는 일도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한범]
풍선은 자유자재로 조종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일부는 땅에 떨어지기도 하고 일부는 공중에서 터지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신중한 대북단체들은 만일에 유사시에 북한 지역으로 전단이나 풍선이 갔을 때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조치를 하거든요. 그러나 북한처럼 저렇게 무차별적으로 저렇게 오물을 살포하게 되면 사실 일단 가장 비위생적이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저런 도발. 그것을 여기 남쪽은 민간단체들이 하는 거지만 제가 볼 때 저쪽은 DMZ 일대, 군사분계선 일대 전 지역에서 지금 살포를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인민군이 직접 나서는 것 같아요. 사실 저것은 도발이죠.
[앵커]
도발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말씀이신데 아까 만주까지 날아갈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 충청도, 전국 곳곳에서 지금 대남풍선이 발견되고 있는데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나요?
[조한범]
지금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거의 만주 중심부까지 간 게 최고 기록입니다. 예를 들면 기억하시겠지만 중국의 기구가 미국까지 갔거든요. 그러니까 제트기류를 타면 얼마든지 갈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전국으로 가고 있다. 그러니까 사실은 만일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대응에 대해서 북한이 북한 당국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얘기는 저것은 심각한 도발이고, 실제 우리 국민의 안전이나 여러 가지 위협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일 저렇게 계속된다고 그러면 우리 당국도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고, 지금 마음먹고 전단이 간다고 하면 바람을 타는 거거든요.
자체 동력은 없는 거고. 그러면 만주를 포함해서 일본까지 반경 1000km 이내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앵커]
심각한 도발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에 오물 말고 다음에는 독성물질이나 화학물질처럼 정말 위험한 물질이 담겨서 날아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고요. 대남 풍선을 시민들이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도 궁금하거든요.
[조한범]
일단은 우리가 최대한 주의를 해야 되지만 만일 독성물질을 넣는다면 그건 전쟁행위죠. 전쟁행위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국제법적으로 엄격하게 금지가 돼있고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되는 거고요. 대비를 해야 되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 거다. 그러면 우리도 상황을 적극 취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일단은 시민들이 접근하지 말고 신고를 하고 안전하게 수거하는 게 최선이고요. 물론 지금 상황이 북한이 아주 격에 어울리지 않는 도발을 하고 있지만 여기에 적절히 대응을 하고 너무 놀라거나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근하지 말고 신고해라라는 조언도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께 말씀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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