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딜러' 코오롱, 자본잠식 리스크…사업권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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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산하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인 지프(JEEP)가 극심한 판매 부진을 보이며 공식 딜러사도 생존의 갈림길에 내몰리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수입차 사업 중간 지주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산하 계열사인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지프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데, 지난해 55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로 자본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이다.
코오롱제이모빌리티 재무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린 것은 지프 판매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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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손실 쌓이며 자본잠심 위험 높아져
자본 충당 필요하지만, 지프 판매 수렁으로
딜러 사업권 포기하고 손 털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스텔란티스 산하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인 지프(JEEP)가 극심한 판매 부진을 보이며 공식 딜러사도 생존의 갈림길에 내몰리고 있다. 지방에서는 이미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고, 대기업인 코오롱 계열사도 자본잠식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와 경기 구리시에서 지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자본 규모가 지난 2022년 말 216억원에서 지난해 말 159억6000만원으로 26% 넘게 급감했다.
코오롱그룹의 수입차 사업 중간 지주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산하 계열사인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지프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데, 지난해 55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로 자본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이다. 만약 올해 35억원 정도 추가 순손실이 발생한다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코오롱제이모빌리티 재무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린 것은 지프 판매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송파구와 구리시에 최신식 매장을 운영했지만, 스텔란티스의 무리한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가 등을 돌리며 판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안에서도 유독 성적이 부진하다.
BMW 판매가 주력인 코오롱모터스와 볼보를 판매하는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지난해 각각 93억원, 95억원 정도 순이익을 올렸다.
아우디의 코오롱아우토는 지난해 132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였지만, 자본금이 250억원 넘어 재무 위험은 크지 않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를 담당하는 코오롱라이프스타일컴퍼니와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로터스카스코리아는 지난해 새로 설립돼 영업력을 키워가고 있다.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올해 더 험한 길을 가야 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대표를 교체하는 변화를 주고 있지만, 지프 판매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지프 차량 판매 대수는 9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급감했다.
지프는 재고로 쌓이고 있는 그랜드 체로키, 글래디에이터, 랭글러(2023년형), 레니게이드 등 주력 차종을 최대 25% 할인하며 판매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좀처럼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와 울산, 부산 등 경상권에서는 이미 영업을 중단한 지프 딜러사가 나올 정도로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판매 상황이 안 좋다"며 "일각에선 지금 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코오롱이 딜러권을 아예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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