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학폭' 고발하자 "카라큘라, 내가 무조건 죽임"…고소 당했다

박효주 기자 2024. 5. 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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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의 고교 시설 학교폭력을 고발했다가 '살인 예고'를 받은 유튜버가 해당 글쓴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7일 채널 운영자 이세욱씨는 김호중 팬 커뮤니티인 '김호중 갤러리'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자신과 인터뷰한 김호중 학폭 피해자들에 대해 일부 팬이 '허위 제보'라고 주장하는 것에도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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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올라온 가수 김호중 학폭 피해자 인터뷰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가수 김호중의 고교 시설 학교폭력을 고발했다가 '살인 예고'를 받은 유튜버가 해당 글쓴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7일 채널 운영자 이세욱씨는 김호중 팬 커뮤니티인 '김호중 갤러리'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3일 김호중 학창 시절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인터뷰한 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그다음 날인 24일 김호중 갤러리에는 '카라큘라 저 새X는 내가 무조건 죽임'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는 "(글쓴이가) 잡힐 거라 생각하고 글을 쓰진 않았을 거다. 아니면 내가 하는 행동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확신범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 극악스런 범죄를 저질러도 그것은 경미한 '실수'일 뿐이고 진실을 알리는 방송은 모두 허위, 날조라고 비난하는 것을 넘어 살인 협박까지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심히 개탄스러운 입장"이라고 했다.

이씨는 자신과 인터뷰한 김호중 학폭 피해자들에 대해 일부 팬이 '허위 제보'라고 주장하는 것에도 분개했다.

그는 "학폭 피해자로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우리 방송에 출연해 주신 분들에게 '허위 제보자다, 신상을 공개해라, 자신 있으면 얼굴과 이름을 까고 나와라' 하는데, 극성팬들의 도를 넘는 팬덤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지난 24일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소속사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본부장 전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맞은편에 신호대기로 정차해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그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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