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매니저에 허위 자수 종용 통화 녹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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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이 허위 자수를 종용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낮 12시 30분부터 약 50분 동안 진행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김씨가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 A(22)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은 것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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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TV조선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에는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술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해 달라”는 내용의 육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 휴대전화에 자동녹음 기능이 깔려 있어 이런 내용이 저장됐다.
경찰은 해당 녹취를 바탕으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 범인도피방조에서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은 더 가중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낮 12시 30분부터 약 50분 동안 진행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김씨가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 A(22)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은 것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막내 매니저는 '겁이 난다'며 김씨의 이같은 요구를 끝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의 매니저가 직접 나서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가 허위 자수했다.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9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몇몇 추측성 기사와 오보로 인해 이번 김호중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임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추측성 기사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호중과 더불어 이번 음주운전 사건과 연루된 임직원들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법적 처벌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도로 맞은편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이후 뒤늦게 경찰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4일 김호중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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