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평가 자료 100% 공개…연구 활성화로 이어질까
[EBS 뉴스12]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학력이 가장 크게 떨어진 지역은 어디일까요?
그동안은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교육데이터가 연구진에게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는 연구자들에게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전면 개방돼서, 교육정책의 효과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학교 양희승 교수는 재작년, 코로나19 기간 등교 일수가 적은 학교에서 성적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데이터가 광역시도 단위로만 제공되고 학교의 개별적인 특성을 알 수 없어 심도 있는 분석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양희승 교수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데이터가 제공되긴 했지만 주로 지역 정보를 다 삭제하고 제공하다 보니까 저희가 이것을 가지고 실증 분석을 하기는 좀 어려웠던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앞으로는 연구진들이 교육정책 연구에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교육데이터 개방 및 활용 확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데이터는 원칙적으로 전면 개방하고 데이터 개방의 방식, 형태 등을 수요자 중심으로 대폭 전환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광역시도 단위로 전체 학생의 70퍼센트만 제공하던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시군구 단위까지 모두 제공합니다.
다만 학교나 학생 이름은 식별할 수 없도록 하고, 졸업한 이후의 데이터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기관별로 분산돼 관리되던 교육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오는 8월 개통합니다.
학교생활 만족도나 진로 설계가 담긴 설문조사 문항도 공개돼 교육정책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희승 교수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이런 교육데이터들을 저희가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증거 기반의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개방된 데이터가 영리 목적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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