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국제 룰 미숙지로 메달 기회 날려...IJF도 몰랐다가 '뒷북'

권수연 기자 2024. 5. 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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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규정을 미처 숙지하지 못해 입상 기회를 통째로 날리는 불운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황희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유도 대표팀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4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실격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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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대표팀, 국제유도연맹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민국 유도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규정을 미처 숙지하지 못해 입상 기회를 통째로 날리는 불운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황희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유도 대표팀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4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실격처리됐다. 

당시 세 번째 선수인 원종훈(90kg급)은 매트에 올랐다가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원종훈은 매트에 오르자마자 심판을 향해 X자를 그려보였다. 한국은 이미 앞서 두 차례 체급전에서 모두 패배한 상황이었다. 

한국 유도 대표팀 원종훈, 원종훈 SNS 

국제유도연맹(IJF) 규정에 따르면 매트에 오른 선수가 경기를 거부하면 해당 팀은 단체 실격처리된다. 

그러나 부상 등의 불가피한 상황일 경우 해당 선수의 이름만 처음부터 제외하고 경기에 오를 수 있다. 해당 체급은 패배로 처리되나 팀 자체가 실격되지는 않는다.

해당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것은 한국 뿐만이 아니었다. IJF측도 대회 당시 이 규정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은 원종훈의 기권 이후 0-4로 패한 뒤 패자전으로 밀렸다. 이후 패자부활전에서는 독일을 꺾고 동메달결정전의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독일이 원종훈의 기권을 두고 이의를 제기했고, IJF는 뒤늦게 실격패를 통보했다. 

이에 대한유도회 측은 29일 "현장에서 실수가 나왔기에 황희태 대표팀 감독과 원종훈에게 경위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2개월 앞두고 벌어진 팀 운영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국제유도연맹, 원종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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