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직 밝습니다”…백미러에 찍힌 노인과 소녀들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5.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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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가 담긴 수레를 끄는 어르신을 도움 초등학생들이 지자체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앞서 안산의 한 시민기자는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백미러에 찍힌 아름다운 세상, 폐지 담긴 수레를 끄는 어르신을 도운 안산의 아름다운 어린이들의 훈훈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이 시민은 다시 차를 떠나려다가 사이드미러를 보니 이 학생들이 수레를 밀어주는 모습을 보고 너무 예뻐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촬영해 시민기자인 블로그 작성자에게 제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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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이드 미러에 찍힌 초등학생들의 아름다운 선행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폐지가 담긴 수레를 끄는 어르신을 도움 초등학생들이 지자체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한 시민이 타고 있던 차량 사이드미러를 통해 발견한 초등학생들의 선행을 공개적으로 알리면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28일 시청으로 초등학생 4명을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타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선뜻 나선 의로운 학생들이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함께의 가치를 실천해 귀감이 된 학생들에게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산의 한 시민기자는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백미러에 찍힌 아름다운 세상, 폐지 담긴 수레를 끄는 어르신을 도운 안산의 아름다운 어린이들의 훈훈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한 명이 머리와 허리를 숙인 채 앞에서 수레를 끌고 있고, 그 뒤에 책가방을 멘 어린 여학생 4명이 도와주는 모습이었다.

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서 폐지 수집 할아버지가 끌고 가던 손수레가 뒤로 넘어졌다. 할아버지는 걸음을 제대로 걷기 힘들어 보이는 상태였고, 힘에 부치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 모습을 목격한 초등학생 4명은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몰려들었다. 근처를 지나가던 시민이 이 모습을 보고 차를 세운 뒤 어린이들과 함께 수레를 바로 세우고 쏟아진 폐지를 주워 정리했다.

이 시민은 다시 차를 떠나려다가 사이드미러를 보니 이 학생들이 수레를 밀어주는 모습을 보고 너무 예뻐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촬영해 시민기자인 블로그 작성자에게 제보한 것이다.

작성자는 “(제보자가) 대한민국, 안산에 이런 착한 아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 안산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연을 알게 된 안산시는 이달 초 관산초등학교에 문의해 선행 사실을 확인한 뒤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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