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7월 외환시장 개방 앞두고 ‘신사업’ 기반 다지기 박차

구현주 기자 2024. 5. 29. 14: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 금융기관과 거래 확대 등 기대
서울 본점과 글로벌 핵심 런던 연결
한국거래소. /구현주 기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4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가 7월 외환시장 개방을 앞두고 ‘신사업’ 기반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환시장 개방 이후 글로벌 유수 금융기관과의 거래 확대와 수익구조 다변화 등이 기대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 초 시범운영을 시작한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7월 정식으로 시행된다.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로 연장된다. 정부 인가를 받은 해외 소재 금융기관(RFI)이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은 글로벌 금융 핵심지인 영국 런던 마감 시간에 맞춘 것이다. 정부는 은행권 준비 상황 등을 보고 향후 외환 거래시간을 단계적으로 24시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4대 은행도 여기에 발맞춰 런던과 서울 본점을 연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24시간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하나은행이 서울 을지로 본점에 신축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개관했다. /하나은행

외환시장 강자인 하나은행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 딜링룸을 개관했다. 딜링룸 규모는 총 2096㎡ 126석이다. 해당 딜링룸은 365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 하나은행은 런던에 약 10명 전문인력을 배치한 자금센터를 설립한다. 런던 자금센터 설립 후에는 서울과 런던을 연결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국민은행 또한 해외 자본시장과 연계 대응을 통한 24시간 거래체계를 완비했다. 서울(본점)-런던-뉴욕으로 이어지는 24시간 대고객 업무와 비대면 외화환전 물량 거래 등 협업체계를 운영한다. 연장된 외환 개장 시간대 원·달러 현물환거래 등을 위해 본점(서울)과 런던이 협업해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7월 외환딜러 파견을 위해 외환거래 트레이닝 데스크 구축을 준비 중이다. 내년 1월에는 영국 런던 ‘글로벌 자금센터’를 출범할 계획이다. 현지 채권과 단기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하고자 런던, 인도, 베트남 지점을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한다.

우리은행 또한 런던 내 트레이딩 데스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안으로 외환딜러 1명을 영국 런던 지점으로 파견한다. 현재는 외환시장 개방을 대비한 전산 개발 등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런던 지점을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고립돼 있던 한국 외환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은행은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나아가 글로벌 금융사로서 실력을 키워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