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2000억 청소용역 재공고 논란 속 기존 업체들 탈락 '이변'

유명식 2024. 5. 29. 14: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시가 2000억 원대 청소용역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로 변경하면서 기존 업체 5곳 가운데 1곳이 탈락했다.

성남시는 이 과정에서 업체들의 제안 가격 등을 미리 확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신규 업체가 다년 간 노하우를 축적한 기존 업체를 앞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평소 신망이 좋았던 업체가 밀리기도 했다"면서 "제안가격 등 중요한 평가 잣대를 공무원들이 먼저 확인해 입찰에 혼선을 준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곳 가운데 4곳 신규 업체에 밀려

성남시청 전경./성남시

[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 성남시가 2000억 원대 청소용역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로 변경하면서 기존 업체 5곳 가운데 1곳이 탈락했다.

성남시는 이 과정에서 업체들의 제안 가격 등을 미리 확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9일 성남시가 시내 22개 권역에 대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및 가로청소 대행용역’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기존 20곳 가운데 4곳이 선정되지 않았다. 20% 가량이 물갈이 된 셈이다.

성남시는 그동안 수의계약 방식으로 청소용역 업체를 선정해오다 신상진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쟁 입찰에 나섰다.

용역비는 권역별로 연간 20억~40억 원대에 달해 과업 기간인 2년 6개월 치를 모두 합하면 2000억여 원에 이른다.

애초 시는 지난달 16~17일 제안서를 받아 25일 평가위원회 심의를 열겠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시는 평가위를 하루 앞두고 돌연 공고를 취소했다. 평가위 때 일괄 공개해야 할 업체별 제안 가격 등을 공무원들이 미리 확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업체들이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반발이 거세자 담당 공무원은 같은 달 24일 업체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격 점수 사전 전산화 작업으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제안서 평가를 연기한다’는 취지의 글을 보냈다.

시는 이후 지난 1일 재공고를 내고 13일 제안서와 입찰 서류를 받은 뒤 16일 평가위원회를 열었고 1주일여 내부 검토를 벌이고 결과를 뒤늦게 공개했다.

평가는 위원 9명의 정성평가(60점)와 입찰가격(20점), 경영상태·신인도 등 정량평가(20점)을 합해 최고점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체 한 관계자는 "신규 업체가 다년 간 노하우를 축적한 기존 업체를 앞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평소 신망이 좋았던 업체가 밀리기도 했다"면서 "제안가격 등 중요한 평가 잣대를 공무원들이 먼저 확인해 입찰에 혼선을 준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고 말했다.

성남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입찰가격 점수에 대한 집계표를 미리 만들려다 실수를 했던 것"이라며 "평가는 외부 개입 여지 없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