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신민은 어떤 관계일까?…'시누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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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는 5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풍요로운 나일강을 끼고 번성했던 고대 이집트의 진면목을 소개한다.
인문학자인 저자 유성환은 고대 이집트어로 쓰인 원전 '시누헤 이야기'를 우리말로 번역했다.
'시누헤 이야기'는 주인공이 도주로 인해 비이집트인이 됐다가 귀환해 진정한 이집트인으로 인정받는 여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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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책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는 5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풍요로운 나일강을 끼고 번성했던 고대 이집트의 진면목을 소개한다.
인문학자인 저자 유성환은 고대 이집트어로 쓰인 원전 '시누헤 이야기'를 우리말로 번역했다.
'시누헤 이야기'는 주인공이 도주로 인해 비이집트인이 됐다가 귀환해 진정한 이집트인으로 인정받는 여정을 다룬다.
이 이야기는 당대의 문학기법을 총동원해 한 인물의 도주와 귀환을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유성환은 "시누헤가 자신이 도주하게 된 원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직면할 수밖에 없는 질문들 요컨대 왕과 신민은 어떤 관계인지, 신과 인간은 어떤 관계인지 등은 결국 '이집트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고 전한다.
"내가 스핑크스 사이의 땅에 머리를 대자 왕실의 자녀들이 (왕궁의) 통로에 서서 나를 맞이했으며, 열주실로 (나를) 수행한 궁인들은 나를 알현실로 이르는 길로 안내했다. (중략) 그 신께서는 유쾌하게 하문하셨으나 나는 어둠에 홀린 사람 같았으니, 내 바는 떠나갔고 내 사지는 후들거렸다. 내 심장-내 몸속에 있는 것이 그것이 아니었으니, 나는 삶과 죽음을 분별할 수 없었다."(109~111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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