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요청' 박병호와 트레이드된 오재일…2년 전 박병호처럼 수원에서 부활의 날개 완전히 펼칠까? 예열은 마쳤다

김건호 기자 2024. 5. 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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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부활의 땅이 될까.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오후 일대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T가 내야수 박병호를 삼성으로 보내고 오재일을 영입했다.

KT는 "이번 트레이드는 좌타 거포가 필요한 팀의 상황을 고려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박병호의 방출 요청이 발단이 돼 진행됐다. 박병호는 지난 주말 KT에 방출을 요구했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KT는 고민에 빠졌다. 웨이버 공시, 트레이드 그리고 잔류 설득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다. '베스트'는 박병호가 팀에 남는 것이었다. 하지만 박병호의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가 완강했다.

결국 27일 오후 KT가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관심이 있을 법한 구단에 박병호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삼성이 KT와 대화를 나눴고 28일 오후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T는 박병호와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1루수 오재일을 선택했다.

오재일은 200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히어로즈에서 활약했고 2012년부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재일은 2016시즌부터 풀타임 활약하며 꽃피우기 시작했다. 105경기 120안타 27홈런 92타점 타율 0.316 OPS 1.003을 기록했다. 이후 2019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20개가 넘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시즌에는 127경기 147안타 16홈런 89타점 62득점 타율 0.312 OPS 0.872라는 성적을 남긴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삼성과 4년 총액 50억 원 계약을 맺었다.

삼성에서의 첫 시즌 때 오재일은 120경기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 타율 0.295 OPS 0.872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135경기 126안타 21홈런 94타점 57득점 타율 0.268 OPS 0.836을 마크했다.

하지만 2023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4안타 11홈런 54타점 31득점 타율 0.203 OPS 0.658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은 삼성과의 마지막 시즌인 올 시즌 초반에도 부침을 겪었다. 첫 11경기에서 타율 0.167을 기록했다. 이후 2군에서 재정비에 나섰고 지난 12일 1군으로 돌아와 살아나고 있다. 콜업 후 9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 타율 0.321을 마크했다.

방망이를 예열 중인 오재일은 부활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수원이 부활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오재일과 트레이드돼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수원에서 부활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지난 2021시즌 20홈런을 터뜨렸지만, 타율 0.227 OPS 0.753으로 부진했다. 이후 FA 시장에 나와 KT와 3년 3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첫 시즌 118안타 35홈런 98타점 72득점 타율 0.275 OPS 0.908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부활했음을 증명했다.

2년 전 박병호처럼 올 시즌 오재일이 수원에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도현 KT 단장은 "장타를 칠 수 있는 1루수다. 우리 팀에 (강)백호를 빼고 멀리 칠 수 있는 좌타자가 없다"며 "오재일은 라인업에 시너지를 갖다 줄 수 있는 선수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수비가 되는 1루수인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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