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 대전에 바이오 원부자재 공장 착공…亞太 최대규모 4300억 투자

김창희 기자 2024. 5. 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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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과학기술 기업 머크가 4300억 원을 투자해 대전에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29일 대전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머크 신규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머크사의 이 공장은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생산시설로 4만 3000㎡(약 1만 3000 평) 규모로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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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준공 예정…“신규 일자리 300개 이상 창출 기대”
이장우 시장 “머크와 세계적 바이오 허브도시로 거듭날 것”
독일 머크사 대전 바이오프로세싱센터 기공식.

대전=김창희 기자

독일의 과학기술 기업 머크가 4300억 원을 투자해 대전에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29일 대전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머크 신규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비즈니스 CEO,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머크사의 이 공장은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생산시설로 4만 3000㎡(약 1만 3000 평) 규모로 건립된다.

2026년 말까지 준공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단계와 제조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센터 건립을 위해 머크사는 총 4300억 원(3억 유로)을 투자했다. 이는 지금까지 머크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는 1668년 설립돼 3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 헬스케어, 생명과학, 전자산업 등 분야의 혁신을 주도해 온 업체로 꼽힌다.

작년 매출은 총 210억유로(약 31조원) 규모다.

머크는 지난 1989년 한국에 진출해 현재 경기 평택·안성, 인천 등 총 13곳에 생산·연구시설 등을 운영하면서 총 1730명을 고용하고 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머크는 한국이 아태지역에서 머크가 목표하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국가라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신설될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가 한국 및 아태 지역 전반의 생명과학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더불어 과학을 통해 삶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고자 하는 머크의 궁극적 목표를 실현 가능케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전과 머크의 만남은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 바이오 허브의 시작"이라며 "대전시는 머크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 구축과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중추적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사는 이번 기공식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한국의 과학 연구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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