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올스타전 투표도 1위…한화 '복덩이'가 사이클링 히트를 포기한 이유 [대전포커스]

김영록 2024. 5. 29. 1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올스타전에 꼭 나가고 싶다."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가 다시 홈런 1위로 올라섰다.

KT 위즈 강백호와 함께 홈런 공동 1위, OPS(출루율+장타율) 1.029로 이 부문 전체 1위.

경기 후 페라자는 "홈런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서 기쁘다. 사이클링히트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아쉽지만, 팀을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해 '복덩이'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페라자가 7회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페라자.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8/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3회 롯데 박세웅 상대 솔로 홈런을 날린 한화 페라자.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8/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기회가 된다면 올스타전에 꼭 나가고 싶다."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가 다시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요나단 페라자는 2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4안타(홈런 1) 3득점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 3할2푼7리 15홈런 40타점. KT 위즈 강백호와 함께 홈런 공동 1위, OPS(출루율+장타율) 1.029로 이 부문 전체 1위.

시즌초 맹타를 휘두르다 잠시 흔들렸던 고비를 이겨내고 다시 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리빌딩 종료'를 외치며 뜨겁게 타올랐던 올시즌, 한화 팬들이 페라자를 바라보는 애정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페라자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채은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의 선취점이다. 1-3으로 역전당한 3회에는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8실점을 하며 무너진 5회에는 볼넷과 중전안타를 추가했다.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3회 롯데 박세웅 상대 솔로 홈런을 날린 한화 페라자.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8/

이로써 사이클링 히트까지는 3루타 한 개만을 남겨둔 상황. 페라자는 11-3으로 앞선 7회말,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뒤 전력질주했다. 3루타를 노리는 질주였다. 하지만 2루를 몇걸음 지나친 페라자는 아쉬움의 탄성을 발하며 더이상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 후 페라자는 "홈런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서 기쁘다. 사이클링히트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아쉽지만, 팀을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해 '복덩이'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최원호 전 감독과 박찬혁 전 대표가 떠난 뒤 첫 경기였다. 최원호 전 감독은 페라자에 대해 "애교가 많고 에너지가 넘친다. 1998년생이라 그런지 어린 티가 난다"며 애정을 표한 바 있다.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3회 롯데 박세웅 상대 솔로 홈런을 날린 한화 페라자.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8/

페라자는 "최원호 감독님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야구 뿐 아니라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음 발걸음에 축복이 있으시길 기도한다"면서 "팀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도 있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페라자는 12만7162표로 드림, 나눔 올스타를 통틀어 최다 득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 구단 유튜브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페라자는 "내가 1위?"라며 깜짝 놀라는가 싶더니, "기회가 되면 꼭 나가고 싶다"며 자신의 등장곡인 르세라핌의 '안티프레자일(Antifragile)' 세리머니를 선보여 팬들을 환호케 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