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 “줄도산 시간 문제”…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경영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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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이 29일로 100일째를 넘긴 가운데, 대형 병원 경영 타격이 누적돼 이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의존도가 큰 대학병원들은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경영 악화를 겪고 있다.
의료계에선 대형병원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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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선 ‘줄도산’ 우려…“존폐 불투명한 상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이 29일로 100일째를 넘긴 가운데, 대형 병원 경영 타격이 누적돼 이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의존도가 큰 대학병원들은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경영 악화를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2배 늘린 1000억원 규모로 만들었다. 경북대병원도 마이너스 통장 규모를 1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렸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은 간호사, 행정직 등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일부 병원에선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에 대응해 수련병원들에 급여비 30%를 정산 완료 전에 일부분 선지급하고, 내년 1분기 다시 정산하기로 했다. 급여 선지급 대상은 전공의 업무공백에 따른 손실 규모, 중증환자 진료 유지 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당장 내달부터 건보 급여 선지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소는 아니더라도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가장 바람직한 건 전공의들이 조속히 복귀해서 업무공백 상태가 해소되고 정상화되는 것”이라며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선 대형병원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은 “상급종합병원 누적 적자가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며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존폐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훈 전 고려대의료원장도 “우리나라 선진의료의 기둥이었던 대학병원이 하나둘 도산하게 생겼다”며 “모두 ‘설마’라고 하겠지만 (줄도산은) 닥쳐올 시기의 문제이자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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