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의 물고기, 어디로?…하천 정비사업후 어종 18→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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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홍수 예방을 위해 진행한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 이후 전주 삼천천에 서식 중인 토종 물고기 수가 줄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9일 전주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의 갈대와 달뿌리풀 제거 등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이 진행 된 삼천천의 물고기 종수가 크게 줄었다"며 "삼천 4개 지점에서 어류상 조사를 한 결과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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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 전주시가 홍수 예방을 위해 진행한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 이후 전주 삼천천에 서식 중인 토종 물고기 수가 줄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9일 전주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의 갈대와 달뿌리풀 제거 등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이 진행 된 삼천천의 물고기 종수가 크게 줄었다"며 "삼천 4개 지점에서 어류상 조사를 한 결과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삼천 마전교 구간에서 서식하는 물고기가 18종에서 4종으로, 우림교 구간은 13종에서 3종으로 줄었다. 특히 우림교와 마전교 구간에서는 피라미나 모래무지 등 2∼4종 물고기만 확인됐다.
마전교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참마자, 긴몰개, 참몰개, 동사리 등 고유종을 포함해 18종이 서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6개월여 만에 14종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아직 준설이 진행되지 않은 삼천교 지점에서는 2019년 상반기 조사에서 11종의 물고기가 확인됐는데 이번 조사에서 9종이 늘어 20종의 물고기가 서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내교 지점에서는 1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비사업 구간의 물고기 일부가 이곳으로 서식지를 옮긴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설하지 않은 상류 쪽의 서식 종수가 늘었다는 것은 삼천 상류 하상이 안정화됐고 준설 구간의 물고기가 일부 피난한 것"이라며 "상류 구간 수생·수변 생태계가 잘 유지되면 준설로 사라진 중하류에 모래톱과 식생 복원 정도와 하상 안정화에 따라 상류의 어류가 하류로 이동해 어느 정도 종 수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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