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기간 선발 ERA 11.00’ 이길 수 없는 SSG, 시라카와가 반등 포인트될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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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빼앗긴다.
국내 선발이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팀이 연패 중이고 선발진 구성에도 애를 먹는 상황이라 마음 놓고 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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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 기자] 연패를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다. 마운드만 봐도 그렇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빼앗긴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연패 기억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선취점을 내주면 자신도 모르게 위축된다.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7연패. 잔인한 5월을 보내는 SSG다.
선발진이 100% 상태가 아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각오는 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특히 그렇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로버트 더거 대체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앤더슨은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리는 과정에 있다. 외국인 선발 두 명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 선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국내 선발이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베테랑 김광현부터 신예 오원석과 송영진 모두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김광현은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기를 반복하다가 지난 28일 문학 LG전에서 2.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4월10일 키움전 승리 후 8경기째 선발승이 없다.
김광현은 시즌 완주를 고려해 관리 차원에서 한 차례 휴식을 계획했다. 그러나 팀이 연패 중이고 선발진 구성에도 애를 먹는 상황이라 마음 놓고 쉴 수 없다. 오원석과 송영진 모두 아직은 물음표를 안고 있어 김광현 이탈은 토종 선발진 ‘완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패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11.00인데 이보다 더한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구단도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SSG는 지난 22일 일본 독립리그 소속인 우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올시즌부터 시행되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부상으로 이탈한 엘라이스 대신 시라카와를 로테이션에 넣기로 했다.
지난 주말 한국 땅을 밟은 시라카와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1군 등판 날짜가 잡힐 예정이다. 지난주까지 일본 독립리그에서 실전을 치렀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 과정은 필요하지 않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는 지난주까지 일본에서 등판을 했다. 때문에 비자만 나오면 날짜에 맞춰 등판 시기를 잡을 수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이내로 KBO리그 데뷔전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얼굴이 활약하면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바뀐다. 불안은 희망으로 변하며 연패의 아픔도 빠르게 치유된다. SSG는 시라카와 영입 외에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통한 분위기 쇄신도 꾀했다. 29일부터 조원우 벤치 코치가 수석 코치를 맡고 송신영 수석 코치는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맡는다. 배영수 1군 메인 투수 코치가 2군 메인 투수 코치로 내려갔다.
이 감독은 “6월초에서 중반 정도 되면 베스트 멤버가 된다. 그때는 전쟁 모드로 갈 것이다. 지금은 준비하는 기간”이라며 시야를 넓게 두면서 반등할 것을 강조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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