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 선언… 단체 연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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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사측과의 임금 교섭이 결렬된 후 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은 전날 사측과의 임금 교섭이 파행된 탓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순영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올해 삼성전자 노사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사측은 어떠한 안건도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삼노는 세 차례 문화행사를 통해 인내를 가지고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왔다"며 "노조를 혐오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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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는 29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7일 조합원에게 단체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시작하겠다"며 "단계적으로 파업 규모를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동안 농성을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은 전날 사측과의 임금 교섭이 파행된 탓이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사측 인사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사측은 지난달 1일 저를 에스컬레이터에서 밀어 넘어지게 만든 피의자 2명을 교섭에 참석시켰다"며 "공식적인 사과는 없고 유감 표명만 하겠다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피해자와 피의자에 대한 최소한의 분리 조치조차 없고 해당 사고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전삼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임금 인상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성과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삼노는 지난 24일 단체 행동을 열고 사측에 비슷한 내용을 요구한 바 있다.
손 위원장은 "경쟁사인 LG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왜 삼성전자만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에게는 조금도 더 나눠주기 싫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공정하고 투명한 노동의 대가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전삼노와 연대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챙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순영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올해 삼성전자 노사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사측은 어떠한 안건도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삼노는 세 차례 문화행사를 통해 인내를 가지고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왔다"며 "노조를 혐오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금속노조는 삼성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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