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2개월 아이 '이것' 먹다 숨져...품에서 떠나보낸 男 사연은?
포도 때문에 어린 아들을 잃은 호주 남성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퍼스의 브라이언 브워가는 지난 1월 생후 22개월된 둘째 아들을 떠나보냈다. 해변에서 두 아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브라이언은 둘째 아들이 목을 잡고 다급하게 다가오자 뭔가 잘못됨을 감지했다.
아들은 얼굴이 파랗게 변한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아들이 친구와 놀다가 포도를 나눠 먹은 사실을 알게된 그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구급대원 등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은 계속됐지만 결국 그는 아들을 자신의 품에서 떠나보내야만 했다. 브라이언은 "아들은 저를 꽉 잡고 있었고 마지막까지 저를 바라보며 미소지으며 제 품에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아들의 죽음 이후 브라이언은 우울증에 걸렸다. 그럼에도 그는 영유아 질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호주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호주의 4세 이하 어린이 중 질식으로 인한 사망자가 2021~2022년 134명에 달한다.
온라인 청원을 시작한 브라이언은 포도 구매 시 질식 위험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도 포장지에 경고 라벨을 부착하거나 관련 표지판을 만드는 건 매우 간단한 일"이라며 "소비자가 포도를 살 때 볼 수 있도록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법은 몇 년 동안 지속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도 먹다 숨지거나 영유아 질식사고 빈번해...6세 이하 질식사고 발생률은 전체의 약 85%
영아가 포도를 먹다 숨지는 사건은 의외로 흔하다. 위 사연뿐만 아니라 2020년 일본에서도 4세 남아가 급식으로 나온 포도가 목에 걸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2012년 어린이집에 다니던 2세 여아가 집에서 간식으로 가져온 포도를 먹다가 숨진 일이 있었다.
영유아는 삼키는 능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입에 가져가려는 습성 때문에 이물질이 목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질식사고 중 6세 이하의 사고 발생률이 전체의 84.8%를 차지한다. 특히 1세 미만은 목을 잘 가누지 못하고, 4세 이하는 기도가 좁아 질식사 위험이 높다.
동그랗고 딱딱·끈적한 음식은 주의해야...포도 등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아이에게 줘야
포도는 영유아의 질식 사고를 유발하는 흔한 음식이다. 타원 모양의 포도는 목에 걸려 기도를 막을 위험이 높다. 포도의 껍질이나 씨앗 등을 어린아이가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포도 외에도 모양이 동그랗고 딱딱하거나 끈적한 음식은 주의해야 한다. 사탕, 떡, 땅콩, 방울토마토 등이 있다.
포도를 비롯 음식물에 의한 질식 사고를 막으려면 포도 등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제공해야 한다. 음식을 입에 넣고 뛰어 놀거나 웃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며 아이가 음식물을 충분히 씹도록 안내해야 한다. 입안에 음식이 있을 때 아이가 갑작스럽게 놀라면 목으로 넘어갈 수 있어 놀라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위 사연과 비슷하게 어린 자녀가 친구로부터 음식물을 받아 먹고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도 막힌 상태 지속되면 사망 위험...질식사고 발생 시 119 신고·응급처치법 시도해야
기도가 막힌 상태가 약 3~6분 이어지면 사연 속 아기처럼 사망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119 신고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부모는 즉시 응급처치법을 진행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질식사고 시 △등두드림법 △하임리히요법 등으로 대처할 수 있다.
영유아의 목에 이물질이 걸렸다면 한쪽 팔에 아이가 엎드릴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머리가 엉덩이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조절하고 등 가운데를 손바닥으로 4~5회 두드린다. 조금 큰 유아는 무릎을 세워 허벅지에 엎드린 상태가 되도록 한다. 허벅지로 아이의 명치를 압박하면서 머리를 낮게 해 등 가운데를 손바닥으로 4~5회 두드린다.
하임리히요법은 큰 어린이나 성인에게 사용 가능한 대처법이다. 뒤쪽에서 아이를 양팔로 안고 명치 끝에서 한쪽 주먹을 쥔 다음 배를 위쪽 방향으로 압박하면 된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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