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류' 박병호 등번호 52번 아니다, 59번으로 결정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긴 박병호(38)의 등번호가 정해졌다. 그동안 달았던 52번은 아니다.
삼성와 KT는 지난 28일 경기가 끝난 뒤 나란히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KT 박병호와 삼성 오재일이 팀을 바꾸게 됐다.
올 시즌 박병호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3월 한 달간 타율은 0.154에 불과했고, 결국 입지가 바뀌었다. 4월부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날이 많아졌다. 4번 타자 1루수로는 문상철이 자리를 꿰찼다.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 나도현 단장을 만나 방출을 요청했다. 뛸 수 있는 팀을 찾겠다는 의지다.
당초 KT는 박병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박병호의 의사가 강한 것을 알고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에 나섰다. 삼성이 나섰다. 오재일도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터라, 두 팀 간의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 그리고 28일 전격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하루 뒤인 29일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 2시경부터는 훈련을 시작한다.
팀이 바뀌면서 박병호의 등번호도 바뀐다. 박병호는 LG 입단 시절에 25번을 달았었다. 이후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로 52번으로 바꿨다.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세 번째 등번호를 달게 됐다. 52번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달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의 선택지는 오재일이 달고 있던 44번 혹은 주인이 없는 번호들이다. 아니면 코너가 양보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비어있는 59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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