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머리를 ‘퍽’…까마귀 공격에 시민들 ‘식겁’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2024. 5. 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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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9일 YTN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가 한 시민의 머리를 공격하고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까마귀 공격을 당할 경우, 흥분시키지 말고 일단 피하라고 조언한다.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은 "건물을 관리하는 분이 계신다면 주변에다가 '여기부턴 까마귀의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회하라'고 하면서 우회로를 표시하는 것이 대책이 될 수 있다"고 YTN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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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여성의 뒤통수에 바짝 다가가 머리를 쪼는 까마귀. YTN 갈무리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9일 YTN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가 한 시민의 머리를 공격하고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길을 걷고 있던 남성의 뒤통수를 까마귀가 쪼고 도망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은 놀란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으나 까마귀는 건물 위로 피한 상태였다. 이 까마귀는 잠시 뒤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여성의 뒤통수도 쪼고 달아났다.

해당 거리를 매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까마귀가 무섭고 매우 공격적인 거 같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이같이 도심에서 까마귀들의 습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번식기를 맞아 공격성이 강해졌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도심 공원 등에서 먹이를 구하기 쉽고, 둥지를 틀 수 있는 건물이 많아 까마귀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년 동안 국내에 서식하는 까마귀 개체 수 자체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도 수원과 평택 등에서도 까마귀 수백 마리가 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까마귀 공격을 당할 경우, 흥분시키지 말고 일단 피하라고 조언한다.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은 “건물을 관리하는 분이 계신다면 주변에다가 ‘여기부턴 까마귀의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회하라’고 하면서 우회로를 표시하는 것이 대책이 될 수 있다”고 YTN에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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