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크레딧, 마이리얼트립 담은 펀드 청산 돌입…IRR 15% 달성

앵커 출자자 한국성장금융 '2호 펀드'
설립 22개월 만 해산 눈앞
조기 성과 달성, 투자 기업 자금 솔루션 제공 '윈윈'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이 2호 펀드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업형 프로젝트 펀드인 VAC 2호 펀드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앵커 출자자로 참여 중이다. 약정 총액 500억원 규모였던 VAC 2호 펀드에서 총 250억원을 책임졌다. 한국성장금융은 사업성은 우수하지만 재무 이슈를 겪는 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VAC 2호 펀드의 투자 대상은 마이리얼트립이다. VAC는 2022년 7월 코로나19로 실적 부진과 위기를 겪던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500억원어치를 인수해 1년6개월 만에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덕분에 펀드 결성 이후 22개월 만에 청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VAC 2호 펀드는 약 15%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으며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은 1.22배를 기록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새로운 개념의 여행 통합 슈퍼앱을 제공함으로써 사업 차별성이 뛰어나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데믹 시기 VAC로부터 시의적절하게 유동성을 공급 받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엔데믹에 맞춰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올 1월 약 8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VAC는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투자 기업과 한국성장금융을 포함한 출자자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한국성장금융 입장에서 마이리얼트립 사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을 지원하면서 투자 성과까지 거둔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향후에도 외부 환경 요인이나 일시적인 내부 재무 이슈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중소·중견 기업 생태계 촉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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