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얼차려 중 숨진 훈련병 동료 5명 참고인 조사

춘천/정성원 기자 2024. 5. 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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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강원 인제군 모 부대 위병소에 군사경찰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이 부대에서는 최근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동료 훈련병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강원경찰청은 29일 오후 사건이 발생한 강원 인제군 모 부대를 찾아 숨진 훈련병 A씨와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나머지 5명의 훈련병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훈련병에게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날 해당 부대에 대한 현장 조사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 해당 부대에선 A씨 등 6명의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A씨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는 사고 이틀만인 지난 25일 숨졌다.

A씨 등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돌거나 팔굽혀펴기 등의 군기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구보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육군은 지난 28일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완전군장 구보와 팔굽혀펴기 등 규정 위반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 등 간부 2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가 있다고 판단, 강원경찰청에 수사를 넘겼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기초 조사를 마무리하는 데로 중대장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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