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하수장서 필로폰 검출…코카인 사용 추정량 늘어

김윤주 기자 2024. 5. 29.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연구팀은 하수처리장에서 연간 분기별로 하수를 4차례 채집해 주요 불법 마약류 성분인 필로폰·암페타민·엑스터시(MDMA)·코카인 등의 검출량을 조사했다.

다만 하수처리장의 마약류 농도를 통해 추산한 해당 구역 주민 1000명당 일일 사용 추정량(사용 추정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코카인은 지난해 하수처리장 57곳 가운데 5곳에서만 검출됐지만,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이 2020년 0.37㎎에서 지난해 1.43㎎으로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필로폰·코카인 등 검출량 조사
필로폰, 4년 연속 전국 검출
코카인은 5곳서 검출, 세종 첫 포함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지난해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에서 한 곳도 빠짐없이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인 사용 추정량은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를 발표했다. 오정은 부산대 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용역 결과, 지난해 조사한 전국 17개 시·도 하수처리장 57곳 모두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하수처리장에서 연간 분기별로 하수를 4차례 채집해 주요 불법 마약류 성분인 필로폰·암페타민·엑스터시(MDMA)·코카인 등의 검출량을 조사했다. 식약처는 2020년부터 이 조사를 시행했는데, 4년 연속 모든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다만 하수처리장의 마약류 농도를 통해 추산한 해당 구역 주민 1000명당 일일 사용 추정량(사용 추정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사용 추정량은 2020년 24.16㎎에서 2021년 23.18㎎, 2022년 18.07㎎, 지난해 14.40㎎으로 줄었다.

코카인은 지난해 하수처리장 57곳 가운데 5곳에서만 검출됐지만,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이 2020년 0.37㎎에서 지난해 1.43㎎으로 증가했다. 또 그간 주로 서울 등에서 검출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세종에서도 검출되는 등 검출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사용 추정량을 보면, 필로폰은 경기 시화·인천이 높게 나타났다. 암페타민은 청주·광주, 엑스터시는 경기 시화·목포, 코카인은 서울(난지)·세종의 일일 사용 추정량이 많았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은 “이미 우리 사회의 불법 마약류 사용자가 만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카인 사용 추정량이 증가하는 등 국내 유통되는 마약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이 우려된다. 마약류 예방, 교육, 치료, 재활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