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아닌데…"결혼·출산하면 100만원" 화끈한 복지 [中企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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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직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회사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남직원들도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며 "휴가도 대체로 100% 가깝게 소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반차'는 통해 평일에 병원, 은행 등 개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에이트의 또 다른 복지다.
이용하는 직원이 많아 한 주가 끝나갈 즈음엔 스낵바가 텅 비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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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차' '시차 출퇴근제' 활용한 유연 근무 가능
2022년 '근무 혁신 인센티브제 우수기업' 선정
결혼한 직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회사가 있다.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추가로 준다.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 이에이트의 얘기다.
이에이트는 2012년 김진현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같은 해 2월 기획재정부가 외국 투자자를 한국에 초청한 '셀코리아' 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창업에 도전했다. 디지털 트윈 산업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입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 시뮬레이션은 입자를 분석 대상이 되는 공간에 흘려 넣어 현실 세계와 99% 흡사한 가상 세계를 구현한다.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한국기술신용평가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기술특례 IPO(기업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에이트는 육아 휴직제가 잘 마련되어 있는 회사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남직원들도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며 "휴가도 대체로 100% 가깝게 소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반차'는 통해 평일에 병원, 은행 등 개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에이트의 또 다른 복지다. '반반차'는 하루의 절반인 '반차'를 나누어 2시간가량 쉴 수 있는 제도다. 간단한 평일 업무를 위해 반차나 연차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이외에 '시차 출퇴근제'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1시간가량 앞당길 수 있다. 개인 업무를 유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취지다. 매주 다양한 간식을 제공하는 ‘스낵바’도 운영한다. 이용하는 직원이 많아 한 주가 끝나갈 즈음엔 스낵바가 텅 비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에이트는 지난 2022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근무 혁신 인센티브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표창받은 바 있다. 근무 혁신 인센티브제는 워라밸을 도모하는 고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무 혁신 우수기업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2017년엔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확실한 복지만큼 주주 친화적인 회사로도 거듭나겠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점진적으로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매출(37억원)의 네 배를 넘는 수주량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그 이상의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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