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서호철, 5번 손아섭··· 라인업 파격 변화에도 속절없이 5연패, NC의 반등은 언제부터일까
NC는 주전 야수들의 비중이 큰 팀이다. 상대적으로 선발 라인업 변화가 많지 않고, 대타 기용도 제한적이다. 28일까지 53경기를 치르면서 NC가 사용한 선발 라인업은 36개로 리그 최저다. 라인업 변동이 가장 많았던 삼성이 53경기 동안 51가지 라인업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삼성이 사실상 경기마다 조금씩 라인업을 바꿨다고 한다면, NC는 큰 틀에서 주전 라인업을 확실하게 고정해 놓고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만 조금씩 변주를 줬다고 볼 수 있다.
대타 기용도 많지 않았다. 53경기에서 52차례로 경기당 1회가 채 되지 않는다. 리그 최다인 삼성의 88차례와 비교하면 30회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 NC가 28일 창원 KIA전에는 라인업에 크게 변화를 줬다. 박민우 이탈 이후 고정 1번으로 나섰던 손아섭이 5번으로 내려갔고, 대신 서호철이 1번 타자로 나섰다. 손아섭의 5번도, 서호철의 1번도 이번 시즌 처음이었다.
대타도 폭넓게 기용했다. 한석현과 박세혁을 각각 박건우와 김형준을 대신해 경기 중간 투입했다. 9회말에는 4번 타자 맷 데이비슨까지 빼고 오영수를 타석에 세웠다. 그간 꾸준히 활약하던 권희동이 손목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변수가 있었다. 상대 선발이 좌완 윤영철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무엇보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는 주말 LG 3연전 전패를 포함해 4연패 중이었다.
라인업 변화의 효과일까, NC는 모처럼 대량 득점을 했다. 5번으로 내려간 손아섭이 5회 3점 홈런을 쳤다. 리드오프로 배치된 서호철은 2안타를 포함해 3출루를 했다. 9회말 대타로 나선 오영수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2점 홈런을 쳤다.
그러나 경기는 이기지 못했다. 선발 신민혁이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타선이 힘을 내기도 전에 승기를 내줬다. 4홈런을 앞세워 8득점 했지만, 답답한 흐름 역시 여전했다. 2회 김성욱의 홈런에 앞서 김형준의 병살타가 나왔고, 6회에는 최정원의 1타점 적시타 직전에 서호철의 병살타가 나왔다. 9회말 8-11까지 따라붙은 NC는 2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서호철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NC가 기록한 잔루는 모두 11개. 올 시즌 23번째 10잔루 이상 경기였다.
라인업 변화로 반등을 노린 NC는 속절없이 5연패에 빠졌다. 한때 선두 싸움을 하던 NC가 이제는 5위에 머물고 있다. 7연패로 역시 부진한 SSG와 2경기 차, 4연승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KT와 격차가 3경기까지 좁혀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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