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내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방식으로 파업

장병문 2024. 5. 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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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임금 협의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국삼성전자노종조합(이하 전삼노)은 29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내달 7일 조합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지난해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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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조합원 2만8400여명

전국삼성전자노종조합은 29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 협의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국삼성전자노종조합(이하 전삼노)은 29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사측 교섭위원으로 부사장이 있는데 상무를 교섭 대표위원으로 위촉하는 것은 노조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불만들 들어냈다.

그는 "지난 28일 진행된 본교섭에는 사측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교섭에 나왔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내달 7일 조합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을 시작으로 총파업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삼노 조합원은 2만8400여명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정했으나 전삼노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1969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다. 지난해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을 하지 않았다.

전삼노 파업이 반도체 시장 회복에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의 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는 중요한 시기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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