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나타났다 하면 쑥대밭 만드는 ‘토네이도’…우리나라는?
[앵커]
최근 미국에서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토네이도 발생 빈도도 예년보다 크게 늘었는데, 기후변화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토네이도로부터 안전한 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과 나무가 폭격을 맞은 듯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풍속이 시속 270km 이상인 4등급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겁니다.
미국의 경우 토네이도는 중부와 동부 평원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산을 넘은 차고 건조한 공기와 바다에서 들어온 덥고 습한 공기가 부딪히는 곳입니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수직으로 거대한 구름이 생기는데, 구름 안의 소용돌이가 지상까지 내려오면 토네이도가 됩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 달간 3백80건 넘는 토네이도가 보고됐습니다.
예년의 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대류 불안정이라든지 굉장히 많은 수증기 그리고 이제 연직(수직) 바람의 차이에 해당되는 이 세 가지 요건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서 좀 더 (토네이도에) 우호적으로 생길 수 있다라고…"]
연간 천2백 건 넘는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는 70% 정도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미국에 비해서 열적 불안정도가 수십 배가량 낮습니다. 때문에 미국과 같은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기는 다소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최근 20년간 관측된 토네이도는 모두 7건으로, 위력도 2등급 이하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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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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