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부결 민심 반한다' 기자 질문 쏟아지자 추경호 내놓은 답
'대통령-이종섭 통화, 野 특검 재추진에 국힘 논리적 설명 해달라'
"일부 이해를 구하는데 부족했다…홍보 되돌아보고 설명 강화"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마지막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채상병 특검법 재의안 부결 결과를 두고 '민심에 반하는 결과라는 비판에 어떻게 보느냐' '야당은 여론을 딛고 가는데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의 통화사실이 드러났는데 어떻게 보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기존에 여러차례 설명한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답변을 피하다 “일부 이해를 구하는데 부족했다” “홍보도 되돌아보고 앞으로 국민에 소상히 설명드리는 일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본관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통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고,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이 총선패배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는데, 이번 표결이 이런 총선 민심에 반하는 표결이 아니냐는 지적을 어떻게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특검법 여론, 의사표시에 대한 질문을 주셨는데,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여러 차례 설명을 드렸다. 그걸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전날 '통신자료 조회결과, 작년 8월2일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 자료를 경찰에 이첩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세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왔고, 그 직후 박정훈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돼 대통령 관여 의심이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추 원내대표는 “제가 사실 유무 자체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공수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까 채상병 특검법 질문이 나왔는데, 추가로 채상병 특검법 관련해 야당은 표결이 무산됐고, 추가로 대통령 관련 이야기들(장관과 통화등)이 나오면서 그걸 명분 삼아서 다시한번 재추진하겠다고 하는데, 논리적으로 국민의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는 OBS 기자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어제도 설명을 드렸고, 그 다음에 상세 자료를 갖고도 국민들께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입장은 일관되게 같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곧바로 내일신문 기자가 '채상병 특검법 관련, 야당이 여론을 딛고 추진하는 게 큰 것 같은데, 세부적인 내용을 여야간 따지는 것을 떠나 좀더 국민의힘이 여론의 힘을 좀더 (의식)해야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재반박성 질문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늘 정부도 마찬가지고 정당 정치의 영역도 그렇다.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좋은 법안 취지를 국민들에 소상히 알리고 (그래도) 또 국민들의 공감 얻지 못하면 사실은 힘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일부 저희들이 이해를 구하는데 부족했고, 또 홍보 이런 방법에도 되돌아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들에 더많이 소상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일을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관련 재발방지나 추가입법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하태경 의원의)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서울경제 기자의 질문에도 “아직 당에서 그런 논의가 성숙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 표결후에도, 찬성표결 던졌다는 의원들이 있는데 공식적으로 의총에서 당론으로 정한 것에 위반한 결과인데, 이들의 소명을 듣거나 징계를 검토할 생각이 있느냐'는 한국일보 기자 질문에도 “나중에 보자”고 했다.
한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 이후 백브리핑에서 전날 드러난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통화내역과 관련해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내일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첫 의총을 열어 해병대 특검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내용은 몇가지 보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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