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맞은 북자도, 김동연 ‘정면돌파’…공감정치·팬덤정치 투 트랙 [밀착 취재]

오상도 2024. 5. 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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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칭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두고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김 지사는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경기 분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도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밤 9시30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북자도와 관련한 도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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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특별자치도 반대 청원 관련 29일 도민과 소통
김동연 “흔들림 없이 추진…관심 높아진 건 하나의 소득”
SNS 공감정치 이어 팬클럽 개설…팬덤정치 첫걸음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칭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두고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김 지사는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경기 분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도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밤 9시30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북자도와 관련한 도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할 예정이다.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사회복지책마을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원, 공무원 등에게 북부특별자치도 설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민선 8기 출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도민 소통은 김 지사의 ‘전매특허’였다. 

김 지사는 이날도 여러 채널을 동시에 열어놓고 실시간 소통에 나선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외에 유튜브, 엑스(옛 트위터) 등 다른 SNS 채널에 올라온 ‘북부특별자치도 왜 하나요’, ‘새 이름 확정인가요’, ‘북부 규제부터 풀어야 하지 않나요’ 등의 질문을 읽고 답한다.

김 지사는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뒤 이달 31일까지 서면 등의 방식으로 도민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된다. 

이번 SNS 소통은 도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북자도의 새 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후폭풍을 몰고 오면서 마련됐다. 이달 1일 새 이름을 발표하자마자 하루 만에 2만명 넘는 도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글 작성 뒤 한 달간 1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도지사가 직접 답해야 하는데, 전날 오후 기준 청원 수가 4만7000명을 넘어 민선 8기 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정면돌파를 언급했다. 그는 “이제까지 준비한 것이 스테이지원(1단계)이었다면 스테이지투(2단계)로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저런 일로 인해 북자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파주시 사회복지책마을에서 열린 도의회 북자도 추진위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선 “여러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차질 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일을 하는데 이런저런 일이 왜 없을 수 있겠는가. 이런 도전 과제들에 대처하기에 따라 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이례적으로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논란이 불거진 뒤 지역구에서 거센 항의를 받은 북부지역 도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자리였다.
이달 1일 열린 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 경기도 제공
한편 더불어민주당 ‘비명(비 이재명)계’의 구심점으로 지목받아온 김 지사는 최근 SNS와 인터넷 카페에서 공식 팬클럽이 문을 열면서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12일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김동연과 함께하는 사람들’에는 수백명의 누리꾼이 몰려 그의 정책과 정치에 관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김 지사가 지난 대선에서 창당했던 ‘새로운물결’ 관련 인사들을 비롯해 지지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지사는 4·10총선 당선·낙선자 등 정치인들과 접점을 넓히며 최근 광폭 행보에 나서 본격적인 대권가도에 오른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들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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