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사했더니 ‘마약’까지…일당 27명 체포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까지 유통시키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 있는 해외 총책 검거를 위해 국제공조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통해 마약까지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총책 30대 박 모 씨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조직원 27명을 범죄집단조직·활동 및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17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여 81명에게서 11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발신 전화번호를 국내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도 580대나 동원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일당은 보이스피싱으로도 모자라 조직원들을 동원해 마약까지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을 총괄한 건 필리핀에 있는 30대 김 모 씨였습니다.
김 씨는 보이스피싱 중계기를 직접 관리하는 한편 마약 유통도 지휘했습니다.
김 씨는 국내 조직원을 필리핀에 입국시킨 뒤 마약을 챙겨 돌려보냈고, 국내 총책인 박 씨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박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관리하는 동시에 마약을 직접 소분한 뒤 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책들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케타민 등 시가 9억 8천만 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또 이들의 범죄 수익을 박탈하고 박 씨 계좌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습니다.
해외 총책인 김 씨에 대한 국제공조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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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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