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망 훈련병 지휘관에 멘토 배정하고 심리상태 관리 중?
육군 강원도 모 부대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군 당국이 가해 중대장(대위)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조치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수십 건 이상 올라왔고, 댓글은 수백 건 이상 달렸다. 이와 관련한 게시물 중 일부는 수십 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피해는 훈련병이 입었는데 중대장이 피해자로 둔갑되어 가고 있다” “역시 범죄자 인권보호에 진심인 나라” “훈련병 동료들한테나 멘토를 배정해라” “조두순도 멘탈 관리해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군을 비판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훈련병을 숨지게 한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성별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온라인상에는 해당 중대장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신상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해당 중대장의 실명과 나이, 출신 대학·학과, 임관 연도, 사진 등까지 무분별하게 확산됐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지난 28일 채널A에 “해당 중대장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중대장을 혼자 둘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군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당 인원에 전우조를 배정해 관리한다”라고 했다.
해당 중대장 신상에 대해서는 “여성인 것은 맞지만 그것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이외 자세한 내용은 경찰에서 수사 중임으로 추후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육군 강원도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진 훈련병 1명이 치료 중 이틀 만인 지난 25일 숨졌다.
사망한 훈련병은 간부 지시에 따라 완전군장한 상태로 연병장을 구보(달리기)로 돌았고 완전군장 차림으로 팔굽혀펴기도 했다고 한다. 군기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시키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한 것이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은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군 수사 당국은 해당 부대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게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민간 경찰로 사건을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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