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한국GM, 여성 고용 적어… 작년보다 11곳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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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29일 동종 업계와 사업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3년 연속으로 여성 고용 비율이 낮고,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는 사업주 노력도 미흡한 32개사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명단을 공표했다.
이 기업들은 2022년에 여성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시행계획서를 제출했고, 작년에 이행 실적을 심사받은 결과 여성 고용 개선 노력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아 명단이 공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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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공표된 기업 작년 43개→올해 32개
고용노동부는 29일 동종 업계와 사업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3년 연속으로 여성 고용 비율이 낮고,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는 사업주 노력도 미흡한 32개사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명단을 공표했다.
올해 공표된 명단에 오른 32개사는 민간기업 31곳, 공공기관 1곳(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이다. 상시 근로자 1000인 이상인 기업은 ▲에코프로비엠 ▲이엠피서비스 ▲자화전자 ▲유플러스홈서비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한국지엠 등 6곳이다. 27개 기업은 여성 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관리자는 부서 단위 책임자로, 일반적으로 팀장급 이상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작년 3월 31일 기준 에코프로비엠 전체 근로자 1303명 중 여성 근로자는 80명으로, 여성 근로자 비율(6.1%)은 동종업계 평균의 70%인 기준율(1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관리자 51명 중 여성은 2명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3.9%)도 기준율(5.4%)을 밑돌았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본사와 공장 모두 지방에 있는데, 수도권보다 지방에는 여성 인력 자체가 부족하다”며 “앞으로 여성 근로자 채용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여성 고용이 미흡해 명단이 공표되려면 3년이 걸린다. 이번에 명단에 오른 32개 기업은 2021년에 여성 근로자 비율, 여성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평균의 70%(기준율)보다 낮았던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2022년에 여성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시행계획서를 제출했고, 작년에 이행 실적을 심사받은 결과 여성 고용 개선 노력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아 명단이 공표됐다. 여성 고용이 미흡했으나 확대한 기업은 포상을 받는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여성 고용을 확대하도록 독려해 고용상 양성 평등을 촉진하는 제도다. 올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적용해야 하는 사업장은 공공기관과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 등 총 2723곳이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적용 대상 기업의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8%에서 지난해 38.3%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여성 관리자 비율은 10.2%에서 22.1%로 상승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은 작년엔 43곳이었지만, 1년 새 11곳 줄었다.
여성 고용이 미흡한 사업장 명단은 관보에 게재되고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6개월 간 게시된다.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때 신인도 항목 평가에서 감점되는 불이익도 있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사업장에서 불합리한 성별 격차를 자율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사업장 사후관리, 컨설팅, 코칭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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