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좋아져서”…1분기 중대재해 사망자 7.8% 늘어

세종=손덕호 기자 2024. 5.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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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사고로 올해 1분기에 숨진 근로자가 138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는 136건, 사고 사망자는 138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1년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598명(584건)으로, 2022년보다 사망자는 46명(7.1%), 사고 건수는 27건(4.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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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종합관리·위생 및 유사 서비스업 사망자
작년 1분기 5명→올해 1분기 9명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된
50인 미만 사업장·50억 미만 건설현장 사망자 12% 줄어
지난 1월 31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폐알루미늄 수거·처리업체에서 30대 노동자가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된 이후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첫 중대재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산업재해 사고로 올해 1분기에 숨진 근로자가 13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산업활동이 활발해지며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는 136건, 사고 사망자는 138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24건·128명)보다 사고는 12건(9.7%), 사망자는 10명(7.8%) 늘었다.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64명(6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사망자는 1명 줄었고, 사고 건수는 1건 늘었다. 제조업 사고 사망자는 31명(31건)으로, 사고 사망자 수는 동일하고 사고 건수는 1건 증가했다. 기타 업종 사고 사망자는 43명(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명(34.4%) 증가했고, 사고 건수는 10건(32.3%) 증가했다.

기타 업종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보건 개선 역량이 부족한 일부 취약업종에 사고 사망자가 집중됐다.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 서비스업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분기 5명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명으로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을 보이며 관련 업종 산업활동이 증가한 것과 맞물려 1분기 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3% 성장했다.

작년 1년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598명(584건)으로, 2022년보다 사망자는 46명(7.1%), 사고 건수는 27건(4.4%) 줄었다. 당시 고용부는 건설 경기가 악화되며 건설업 사망자가 감소했고, 사업장에서 유해·위험 요인을 스스로 발굴·개선하는 위험성 평가를 중심으로 중대재해 예방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1월 27일부터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5~49인) 사업장, 공사금액 50억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도 적용됐다. 이런 사업장과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44명으로 전년보다 6명(12%) 줄었다. 반면 2년 전부터 중대재해법이 적용되고 있는 50인 이상 사업장, 공사금액 50억 이상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는 60명(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명(22.4%) 증가했고, 사고 건수는 12건(25%) 늘었다.

정부는 앞으로 사고 다발 업종에 집중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해 사망사고를 감소세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또 산업안전 대진단 등을 점검해 현장 안전보건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본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예방할 수 있는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철저한 기본 안전수칙 준수를 중점 지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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