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레이' 대포폰 비뚤어진 활약…피싱·마약 다 노린 신종 조직 수법[영상]

김미루 기자 2024. 5.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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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한 범죄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범죄집단조직·활동,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를 포함해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보이스피싱 및 마약 유통 조직을 결성해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81명으로부터 1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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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발신 전화번호를 국내번호로 변작시키는 중계기를 주거지 안에 설치한 모습. /영상제공=서울 동대문경찰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한 범죄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범죄집단조직·활동,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를 포함해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보이스피싱 및 마약 유통 조직을 결성해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81명으로부터 1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무인택배함이나 소화전 등을 통해 필로폰 등 마약을 유통·판매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번호로 변작시키는 중계기 580대를 설치한 뒤 콜센터 조직과 자금세탁 조직, 대포폰 유통조직 등 역할별로 조직을 구축해 운영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현금 인출책을 특정한 뒤 CCTV(폐쇄회로TV) 추적 수사,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분석, 통신수사 등을 통해 일당 27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또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약 200여곳을 수색해 이들 일당에게서 필로폰 860g, 케타민 1193g, 엑스터시 252정 등 시가 9억8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경찰은 범죄 수익 박탈을 위해 국내 총책 A씨 계좌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또 해외 총책 B씨에 대한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싱범죄와 마약범죄는 죄종과 수법은 전혀 다르지만 범행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므로 대포폰, 중계기, 전달·수거책 등 범행 수단이 사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수익 극대화를 위해 죄종을 가리지 않고 범죄에 가담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외발신 전화번호를 국내번호로 변작시키는 중계기를 주거지 안에 설치한 모습. /영상제공=서울 동대문경찰서
/사진제공=동대문경찰서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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