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풍선 날아왔는데 ‘공습’ 경보라니? [지금뉴스]

은준수 2024. 5.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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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 30분쯤 경기도 13개 시군에 발송된 재난 문자입니다.

북한의 대남 전단 추정 물체가 식별됐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군 부대에 신고해달라고 적혀있습니다.

문제가 된 건 영어로 표현된 문구입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공습 예비 경보'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입니다.

재난 문자를 받은 일부 경기 도민들은 대피를 고민할 정도로 불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전단과 오물을 살포하기 위한 풍선에 공습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를 따져 묻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안양 수도 군단의 요청에 따라 재난 문자를 발송했고, 군에서 보낸 내용 거의 그대로 였다며 국내 외국인들을 위해 영문 내용이 자동으로 붙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재난 문자 선택 항목에 항공기와 탄도탄, 정찰위성 등이 있는데 대남전단 추정 물체라는 표현이항공기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은 경북 영천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7시 40분쯤 하늘에서 떨어지는 쓰레기들로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는 포도밭 주인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북한이 수도권 일대에 뿌린 대남 오물 풍선과 같은 물체인 것으로 보고 군 당국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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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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