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경보’ 재난문자에… 한밤 경기도민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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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악의를 가지고 보낸 거잖아요. 혹시 독극물이라도 들어 있으면 어떡해요?" "애들이 모르고 풍선 만졌다가 해라도 당할까 겁나요. 우리나라가 휴전 상태라는 걸 새삼 느끼네요."
북한이 날린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이 28∼29일 경기·강원 접경지뿐 아니라 경북·경남 등 전국에서 발견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17분쯤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역 인근 식당에서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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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성훈·영천=박천학·거창=박영수 기자
“북한에서 악의를 가지고 보낸 거잖아요. 혹시 독극물이라도 들어 있으면 어떡해요?” “애들이 모르고 풍선 만졌다가 해라도 당할까 겁나요. 우리나라가 휴전 상태라는 걸 새삼 느끼네요.”
북한이 날린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이 28∼29일 경기·강원 접경지뿐 아니라 경북·경남 등 전국에서 발견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17분쯤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역 인근 식당에서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된 풍선의 잔해에는 두엄(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봉투도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해당 물질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파주와 김포·성남·평택 등 경기도 곳곳에선 풍선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강원에서도 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철원군에서 2건, 화천군과 양구군에서 각 1건씩 총 4건 접수됐다.
경북 영천시 대전동 한 포도밭에서는 폐비닐 더미와 오물, 쓰레기 등이 발견됐고, 경남 거창군 위천면 논에서도 폐종이와 플라스틱 조각 등 쓰레기가 담긴 대남 선전용 풍선이 2개 발견됐다.
한편, 경기도는 28일 오후 11시 34분 수원·고양시 등 13개 시·군에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공습 예비 경보)’이라는 내용이 담긴 ‘위급 재난문자’(사진)를 발송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재난문자 메시지의 내용이 사실이냐” “대피해야 하는 것이냐” 등의 문의 전화가 50여 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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