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이어 국가안보실 - 경호처장도 이종섭과 여러 차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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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8월 '채 상병 순직 사건'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자료 경찰 이첩 및 회수 시점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국가안보실 관계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과 여러 차례 연락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9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항명 혐의 군 재판에서 확보한 통신사실 조회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일부터 8일까지 윤 대통령,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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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측 ‘이종섭 통신기록’ 확보
공수처, 김계환 소환 등 ‘속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8월 ‘채 상병 순직 사건’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자료 경찰 이첩 및 회수 시점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국가안보실 관계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과 여러 차례 연락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국가안보실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항명 혐의 군 재판에서 확보한 통신사실 조회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일부터 8일까지 윤 대통령,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과의 통화는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 7분과 12시 43분, 12시 57분 등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통화가 있었던 시점은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날짜와 일치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이첩 내용을 보고받고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이 나온다. 두 번째 통화가 있었던 시점에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 전 수사단장이 이첩 보류 지시에 항명했다는 이유로 해임됐고, 이날 오후 7시 20분쯤 국방부 검찰단은 경북경찰청에서 사건을 회수했다.
이 전 장관은 앞서 지난해 7월 31일에도 대통령실 일반 전화를 받았고, 8월 2일 윤 대통령과 통화 전에는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주고받았다. 김 1차장과는 지난해 8월 8일에 통화를 했다. 특히 군 선배인 김 경호처장과는 8월 4일부터 7일까지 여덟 차례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전 장관은 이후 8월 8일 오전 7시 55분에 윤 대통령과 한 차례 더 통화를 한다. 윤 대통령은 모두 개인 휴대전화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부터 8일까지 휴가였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과 윤 대통령 및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통화가 사건 기록 회수 등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입증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공수처는 우선 김 사령관 3차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8월 5일 이 전 장관으로부터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전 장관과 대통령실·국가안보실 관계자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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