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딸까지…구미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권광순 기자 2024. 5. 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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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조선DB

28일 오후 8시 4분쯤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40대 부부와 8세 된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가족의 친척으로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했고,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의 사인은 헬륨 가스 중독사였다. 거실에 설치한 텐트 속에 헬륨 가스를 채우고 딸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 텐트는 가스가 세지 않게 비닐로 밀폐한 상태였다. 유서에는 주로 “삶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풍선이나 기구를 띄우는 데 활용되는 헬륨 가스는 많이 흡입할 경우 산소 부족으로 질식 증상이 올 수 있고, 심하면 저산소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경찰은 “특별한 직업이 없던 숨진 부부는 우울증으로 평소 병원에서 치료받은 병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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