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 ~ 한남역 사이 2331가구 대단지 들어선다

장지동 버스차고지엔 658가구
관악구 옛 금천경찰서 부지개발

서울시가 용산구 보광동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있는 ‘한남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한남4구역·투시도)과 송파구 장지동 버스차고지, 관악구 옛 금천경찰서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시는 지난 28일 제11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한남4구역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한남4구역에는 51개 동, 지하 7층, 지상 22층 규모로 공동주택 2331가구(공공 350가구·분양 198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건축위원회는 해당 사업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공공성 확보 및 창의적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단지 중앙 부분은 높고 한강 변이나 동서 방향으로는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도록 설계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남4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주변의 자연과 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도시경관이 창출되도록 계획했다”며 “앞으로도 매력 넘치는 주택 공간 조성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건축위원회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같은 날 열린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 주택건설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버스차고지에는 공공주택 658가구가 공급된다. 차고지 상부에 공공주택이 건설되는 첫 사례로,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또 관악구 옛 금천경찰서가 있던 부지를 탈바꿈하는 ‘관악문화플라자 및 공공주택 복합화사업 주택건설사업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연면적 3만8556.9㎡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로 공공주택 276가구와 문화시설이 공급된다. 시는 임대주택 혁신 방안에 따른 품질 혁신을 위해 공공주택 전용면적을 31·46·57㎡로 구성했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세탁방·공유 주방·경로당 등 다양한 공유 공간은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립도서관·공영주차장(40면) 등도 마련된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