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진 훈련병과 얼차려 받은 훈련병들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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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한 지 열흘 밖에 되지 않은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다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함께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에 나선다.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건 당시 훈련병의 건강 이상 등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게 드러날 경우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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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훈련 규정 준수 및 가혹행위 여부 집중 조사
입대한 지 열흘 밖에 되지 않은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다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함께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에 나선다.
29일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육군 신병훈련소를 찾아 현장 확인과 훈련을 함께 받은 훈련병들 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경찰은 숨진 훈련병이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 과정에서 규정을 어겼거나 동료 훈련병들의 보고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이를 강행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건 당시 훈련병의 건강 이상 등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게 드러날 경우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전날 군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뒤 군인범죄전담수사팀과 의료사고전담수사요원 등 10명으로 편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한 군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이 훈련병은 속초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강릉아산병원까지 이송됐지만 지난 25일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사건 발생 이후 군은 사흘 만에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고 곳곳에서 '무리한 얼차려',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숨진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다는 군 소식통의 발언이 나왔다.
해당 증상은 무리한 운동과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가혹행위를 시켰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았는데 규정상 걷기만 시킬 수 있음에도 구보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지기 전 완전군장 상태로 팔굽혀펴기 지시를 내리거나 함께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들이 숨진 훈련병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무시하고 얼차려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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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구본호 기자 bo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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