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300만원 넘게 타가요…국민연금 고액 수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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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부가 둘 다 국민연금을 받는데 둘을 합친 액수가 300만 원을 넘는 경우가 과거에는 참 희귀했는데, 최근 몇 년간 이런 경우가 급증했습니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가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인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월 300만 원이면 연금으로는 상당한 액수죠.
이런 부부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남편과 아내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합쳐 월 300만 원이 넘는 부부 수급자는 2017년 3쌍이 처음 나왔습니다.
이후 2018년 6쌍, 2021년 196쌍, 2022년 565쌍 등으로 늘다가 지난해 1천120쌍으로 1천 쌍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올해 1월 현재 1천533쌍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7.8배 늘어난 셈입니다.
[앵커]
가장 많이 받는 부부는 연금액이 얼마였고, 또 전체적으론 어땠습니까?
[기자]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국민연금 부부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86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가장 많은 연금액을 받는 부부 각자의 월 수령액은 남편은 238만 원, 아내는 248만 원이었습니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남편과 아내가 모두 다달이 국민연금을 타서 생활하는 전체 부부 수급자는 67만 2천 쌍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부합산 월 300만 원은 2023년 기준 적정 노후 생활비 월 324만 원에 육박해 노후 생활에 큰 보탬이 되는 금액입니다.
다만 부부합산 평균 연금액은 2019년 월 약 76만 원에서 2024년 1월 말 기준 월 약 103만 원으로 증가하는 등 계속 늘고 있지만, 적정 노후 생활비와 비교하면 아직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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