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골프 간판스타 톰슨, 29세에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LPGA "고마웠어 렉시"

이태권 기자 2024. 5.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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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간판 스타 렉시 톰슨(29·미국)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톰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캐스터 랭캐스터 컨트리클럽(파70·6546야드)에서 LPGA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를 출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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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US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밝힌 렉시 톰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간판 스타 렉시 톰슨(29·미국)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톰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캐스터 랭캐스터 컨트리클럽(파70·6546야드)에서 LPGA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를 출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톰슨은 지난 2007년 12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하며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5살부터 LPGA투어 생활을 한 그는 2014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LPGA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골프를 일찍 시작한만큼 은퇴도 빠르다. 톰슨은 지난 2월 29번째 생일을 맞았다. 톰슨은 "5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고 골프 외에 다른 삶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골프 선수로서의 삶은 좋았다"고 돌아보며 "최근 몇 달간 은퇴에 대해 생각을 했다. 언제 은퇴를 밝힐 지 시간의 문제였다. 모든 것이 시작된 US여자오픈이 나의 은퇴를 알릴 적합한 무대라고 생각했다. 은퇴 결정에 만족하고 있으며 인생 2막이 어떨 지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골프를 펼치며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에 6번 나서고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미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톰슨이었다.

특히 지난 2017년 아나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는 3타차 선두를 달리다가 대회 3라운드에서 공 위치 마킹을 잘못했다는 제보로 순식간에 4벌타를 받고 눈물을 흘렸던 톰슨은 연장 끝에 유소연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그를 응원한 팬들에 일일이 싸인을 해주며 미국 팬들에 감동을 주기도 했다. 톰슨이 꼽은 선수 생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이었다. 톰슨은 "우승을 못한 것이 뼈아팠지만 새로운 팬들이 많이 생긴 날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성적이 나지 않을 때는 많은 팬들의 기대가 부담이 됐다. 그가 개인의 일상을 올리는 SNS에 글을 올릴 때마다 "놀지 말고 연습을 해야한다"는 답글이 달렸다. 톰슨은 "최근에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골프 선수들이 겪는 과정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도 나를 힘든 시간으로 몰아붙일 때가 있었다"며 투어 생활의 외로움을 밝히며 "골프는 이기는 경우보다 지는 경우가 많다. 언제나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하고 연습을 열심히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이에 대해 비판받는다. 여느 선수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이런 것들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톰슨은 오는 9월 열리는 솔하임컵에 대한 출전 의지를 밝히는 등 선수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밝히는 한편 "은퇴 후에는 피트니스와 관련된 어플을 출시하고 싶고 언젠가는 가정도 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톰슨의 은퇴 발표에 LPGA는 공식 홈페이지에 "고마웠어 렉시"라는 팝업창을 만들어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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