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대구경북통합…민심 반기 들면 안 돼"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허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대구 방문 의미에 대해 "대구는 보수의 상징이자 개혁신당에게도 아주 중요한 도시"라며 "호남에 이어 대구에서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해 대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인지 한번 되짚고 싶다"며 "대구가 제대로 된 성장을 하려면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한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선 시도민 여론을 우선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대구경북 통합을 진행하는 것에 그다지 부정적이지는 않다"며 "다만 아마 두 분 사이에서 대구경북 통합이 실제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민심에 반기를 들지 않도록 통합의 이유에 대해 두 분이 직접 만나나 토론하고 대구와 경북 시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난 뒤 정무적으로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미래 신산업 관련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활동 계획도 밝혔다.

허 대표는 "미래자동차, 메타버스 등 과학 분야의 변화와 관련해 대구 경제인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대구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미래 세대적인 관점으로 조언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서 부결된 해병대 채 상병 특검안을 민주당이 새로운 회기 1호 법안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에 대해선 "개혁신당도 강경하게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1호 법안이 아닐 수는 있지만 법안을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함께 밀어붙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야에서 제기 중인 대통령 임기 개헌론에 대해서도 "미래를 위해서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그 안에서 중임제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40분가량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개혁신당은 이날 회의에서 조강특위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다.

또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에서 개혁신당으로 입당원서를 낸 김서희 대구 동구 구의원의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다.

이후 개혁신당은 대구 위안부역사관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차담회를 열었다.

허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가 한 약속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와 다시 한번 더 말씀 나누고 정신을 이어받자는 생각으로 만나뵙는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대구에서 일정을 마친 뒤 포항을 찾아 장상길 부시장을 접견한다.

허 대표는 "본회의 결과를 봤을 때 박정훈 대령의 고향인 포항을 직접 찾아 저희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행동하는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령이 억울하지 않도록 곁에서 계속 지켜드리겠다"며 이번 포항 방문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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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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