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계속 늘어날 곳은 '세종' 뿐…이유는 지속적 '순증가'

송승화 기자 2024. 5. 29. 1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30년 동안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세종만↑
2031년, 인천이 부산 누르고 '한국 제2도시'로 바뀔 수도
통계청 '지역별 장래인구추계' 통계 발표
[세종=뉴시스]세종시 신도심 전경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앞으로 대한민국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052년까지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늘면서, 이들이 어린이나 노인들을 먹여 살려야 할 부담은 가장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통계청은 28일 관련 내용이 포함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2~2052년)' 통계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전망은 세종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매우 비관적이다.

통계청은 2022년 인구가 5167만명에서 30년 뒤인 2052년에는 4627만명으로 541만명(10.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곳(세종·경기) 뿐이며 서울도 예외 없다.

세종은 38만명에서 54만명으로 16만명(41.1%), 경기는 1369만명에서 1381만명으로 12만명(0.9%)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같은 기간 인구 감소율은 ▲부산(25.8%) ▲울산(25.7%) ▲대구(24.3%) 순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예측을 근거로 7년 뒤인 2031년이면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부산에서 인천으로 바뀔 수도 있다. 2022년 기준으로는 부산이 인천(297만 5000명)보다 32만 8000명 많은 330만 3000명이었다. 하지만 2031년에는 인천(310만 4000명)이 부산(308만 8000명)보다 1만 6000명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인구는 2022년 2609만명(전국의 50.5%)에서 계속 늘어나 2033년 2651만명(51.9%)으로 정점에 이른 뒤 2052년에는 2471만명까지 줄어든다. 그러나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4%까지 높아진다. 영·호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 감소율이 수도권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통계청 통계를 보면 국민 '중위연령(中位年齡· 나이 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은 2022년 44.9세에서 2052년에는 58.8세로 높아진다. 전국에서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전남의 경우 이 기간 50.1세에서 64.7세로 증가한다.

<자료=통계청>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세종시 인구 정책 담당자는 "근본적인 이유는 세종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순증가' 하는 도시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경우"라며 "2023년 출생아는 2800명, 사망자 1600명 정도로 자연 증가분이 1200여명으로 이런 상태를 장기적 관점에서 통계에 적용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아파트 신규 입주분이 없어, 전출입 인구가 관내에서 이동 하거나 인근 타 시도로 전출입으로 많지 않지만 그래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며 "향후 공동주택 신규 입주 물량 또 (기관)이전 등 내용이 포함된 인구 50만 예상 관련, 통계청 인구 추계가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반영된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인구 정책에 대해 "일단 인구가 계속 증가는 하지만 '청년' 인구 부분은 소폭 감소도 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들은 직장 구직 또는 학업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부분이 크다고 보고 세종시도 고민을 해서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균 나이가 가장 적은 세종도 38.8세에서 52.1세로 늘어난다. 전국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3674만명(전체 인구의 71.1%)에서 2052년에는 2380만명(51.4%)으로 1295만명(35.2%) 감소한다. 그러나 세종은 27만명에서 32만명으로 5만명(16.7%) 증가한다.

통계청은 "30년 동안 생산연령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시·도) 기준으로는 세종 외에는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일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총부양비(總扶養比)'는 높아진다. 총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먹여 살려야 하는 '유소년(0~14세)' 및 '고령인구(65세 이상)'를 뜻한다.

2022년 기준 총부양비(전국 평균 40.6명)는 ▲서울(36.4명) ▲경기(36.8명) ▲인천(36.9명) ▲울산·대전(각 37.3명) ▲광주(38.3명) ▲세종(40.7명) 순으로 낮았다.

세종은 고령인구와 생산연령인구 비율이 낮은 반면 유소년 비율이 높기 때문에 수도권이나 대전 등의 대도시보다 높다. 반면 ▲전남(55.0명) ▲경북(50.0명) ▲전북(49.8명)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2052년에는 전국 평균도 2022년의 2배가 넘는 94.4명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기·제주를 제외한 7개 도와 부산·대구·울산 등 10개 시·도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돈을 버는 사람(부양자)보다 쓰기만 하는 사람(피부양자)이 더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70.3명(서울은 80.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통계청>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