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권 박탈에 선관위 대책마련 나섰지만…"현실적 한계 있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에서 행정 착오로 한 시민이 총선 투표를 하지 못해 선거권을 박탈당했다는 지적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인명부 본인 확인 홍보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제도적 한계를 이유로 기존 시행 중인 방안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쳐 선거를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선거권 보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관위는 선거 전 작성된 선거인명부 본인 확인과 이의 제기 절차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거인명부 본인 확인 및 이의제기 절차 홍보 계획
기존 시행 제도 강화 수준에 그쳐…근본 대책 없어
선관위 "현실적 한계 있어 대책 마련 어려워"
"선거 총괄 기관으로서 제도적 허점에도 소극적" 비판
부산에서 행정 착오로 한 시민이 총선 투표를 하지 못해 선거권을 박탈당했다는 지적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인명부 본인 확인 홍보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제도적 한계를 이유로 기존 시행 중인 방안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쳐 선거를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선거권 보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제22대 총선에서 검찰의 행정 실수로 부산시민의 선거권이 잘못 제한된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 전 작성된 선거인명부 본인 확인과 이의 제기 절차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기간 안에 잘못된 선거인명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충분히 구제가 가능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는 게 선관위 측 설명이다.
특히 수차례 선거권 누락 사고가 발생해 온 선거법 관련 전과자 등에는 법무부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한 차례 더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선거인명부와 관련된 서류를 작성할 경우 담당자뿐 아니라 상급자가 한 번 더 확인하도록 하는 등 누락을 예방하기 위한 절차 강화를 유관기관과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선관위가 말한 대책은 기존에 시행하던 방안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칠 뿐, 실효성 있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선관위 측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현재로서 뾰족한 수가 없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단순 행정 실수로 생기는 선거권 누락을 시스템적으로 거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고, 가능한 부분은 보완하겠지만 2500만 전 국민이 참여하는 행사다 보니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선거권 박탈 사건이 선거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선관위가 대안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방해하는 허점이 발견된 상황에서도 제도 정비 등 구체적 방안 마련 대신 기계적 대책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한 명이라도 투표를 못 한 건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한 엄중한 일로, 선관위가 결코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되는 사안"이라며 "선거를 총괄하는 정부 기관으로서 선거권 누락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와 시스템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종섭, '尹 최측근' 김용현 경호처장과도 수차례 통화
- 박주민 "민주당 이탈표 나왔다? 핵심은 국힘의 반대"[한판승부]
- "아(!)" 신음일까 비명일까…AI시대 맞이한 속기사들
- 3달전 모욕 되갚은 伊총리 "제가 그 암캐입니다"
- 그네 타다 고리가 '휙'…시설기준 살펴보니
- 시진핑 "신에너지 분야 과도한 투자는 역효과" 경고, 왜?
- 與野 끝까지 극한 정쟁…22대는 더 심각하다
- 尹대통령 부부, UAE 대통령과 친교 일정…창덕궁 산책 후 만찬
- 벼랑 몰린 다중채무자…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 10년 만에 최고
- 의료공백 100일…환자단체 "의·정, 진정한 의료개혁 위해 머리 맞대야"